◀앵커▶
참깨나 들깨는 기름을 짜고 나면 껍질인 '유박'이 많이 남습니다.
대부분은 버려졌는데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은 점에 착안해 관련 연구가 진행되면서 식품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사 대용으로 많이 먹는 단백질 바와 시리얼입니다.
기존 제품과 다른 게 없어 보이지만 기름을 짜고 난 뒤 남은 참깨와 들깨 껍질로 만든 겁니다.
1차 가공 뒤 나온 부산물이 식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유수진 시식 참가자▶
"별로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고소하고 살짝 달달한 맛도 있어서 아침 대용으로 먹기에 좋을 것 같아요."
참기름을 생산하는 이 농업 법인은 유박으로 쿠키와 케이크를 만들어 판매합니다.
◀박정용 농업 법인 대표▶
"기능성 사료 소재나 아니면 다이어트 식품, 그리고 건강에 좋은 여러 가지 식품으로 개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인 유박은 한 해에 참깨에서 4만 3천 톤, 들깨에서 1만 5천 톤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버려지거나 일부만 사료로 사용됐는데 기능성 성분이 다량 함유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식품으로 활용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참깨박에는 항산화·비만 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리그난'이 들깨박에는 치매와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는 로즈마린산 등이 들어있습니다.
◀김민영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식품 공정 중에 발생하는 부산물을 식품 가공에 활용한다면 작물의 부가가치가 향상되고 국산 원료 사용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촌진흥청은 단백질을 중시하는 음식 소비 추세에 맞춰 유박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 개발을 추진하고 민간의 상품화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