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 속에서도 야외 활동을 즐기는 아이들로 북적거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안동 암산유원지에서 열린 얼음 축제장인데요.
4년 만에 열린 축제 현장을 이도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내복에 두꺼운 옷은 기본, 털모자와 장갑까지 완전 무장을 하고 아빠가 끌어주는 썰매를 즐깁니다.
생후 20개월 된 아기도 추위를 이겨내고 겨울을 만끽하는 곳, 암산 얼음축제장입니다.
◀표진환, 표강민 경북 구미▶
"안동이 처가라서 자주 오는데, 코로나 때문에 (축제가) 4년 동안 안 열리다가 최근에 오픈했다고 해서 구미에서 올라왔거든요. 썰매도 타고 하니까 되게 좋아요."
축제 주최 측에서 3백여 개의 썰매를 마련했는데, 점심시간이 지나자마자 동이 나버렸습니다.
다른 한 쪽에서는 빙어 낚시가 한창입니다.
잡힐 듯, 안 잡히는 빙어가 얄밉지만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이루은 경북 안동▶
"그냥 궁둥이(미끼)들만 먹고 씩~ 가는데요. (빙어가 낚싯바늘을) 깨무는데 올리려니까 씩~ 도망가요."
얼음조각으로 만든 미끄럼틀은 생각보다 짜릿해 엄마는 신이 난 반면, 아이는 겁에 질렸고
12일 동안 마을 주민들이 만든 600m의 빙벽은 고생한 보람이 있을 만큼 사진 찍는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허기를 달랠 때는, 놀이기구 이용권을 활용하면 됩니다.
"썰매와 빙어낚시 이용권을 구매하면 5천 원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상품권으로 축제장의 식당과 매점에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이상 기온에 코로나로 열리지 못한 지난 이맘때와는 달리, 2023년에는 얼음 두께가 최대 42cm까지 얼어 6만 제곱미터의 천연 겨울 놀이터가 완성됐습니다.
◀이종식 안동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장▶
"비가 (지난) 3일 동안 많이 와서 얼음 관계나 축제에 조금 지장이 많을 것 같았는데, 다행히 눈비가 끝나고 난 후에 혹한, 한파가 와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개최 이틀 만에 12만여 명이 다녀간 암산얼음축제는 오는 2월 4일 안동 빙상경기대회를 열고 다음 날인 5일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