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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의료관광 기지개 켜나? 걸림돌은?

◀앵커▶
대구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인 의료관광 분야가 코로나 19 여파로 극심한 불황과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관련 산업 생태계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다행히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겨우 숨통을 틔우게 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태국 여성 1명과 태국 파워블로거 등 3명이 대구의 한 성형외과를 방문했습니다.

태국 현지에서 공모로 선발된 이 여성은 이 병원의 지원을 받아 성형 수술했습니다.

◀소기섭 대구 00 성형외과 원장▶
"얼굴에서 제일 본인이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이런 게 어떤 거예요?"

◀프래 태국 파워블로거▶
"이마 부분 좀 고치고 싶고, 눈이 짝짝이여서 그 부분 고치고 싶고요."

최근 중국 바이어들이 대구지역 병원을 사전 답사하는 등 의료관광 재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극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코로나 19가 발생한 지난 2년간 대구 의료관광 산업은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2019년 대구 의료기관 등을 방문한 외국인은 3만 천여 명, 1년 뒤인 2020년에는 5,200여 명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1년 새 80% 이상 급감했습니다.

의료관광 유치 업체들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어 직원 수를 줄이며 근근이 버티거나 문을 닫는 일이 속출하며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배현숙 A 의료관광 유치 업체 대표▶ 
"일단 코로나 때문에 한 명도 입국하고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저의 업무는 모두 스톱됐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뚫릴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 환자 유치와 의료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5월 말부터 필리핀과 태국의 병원 관계자들이 대구 방문을 위한 논의에 착수하는 등 7월 예정된 대구 메디 엑스포가 의료관광 재개의 신호탄이 될 전망입니다.

◀김승호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본부장▶
"의료관광이라는 부분들은 비즈니스로 진행을 하려고 많이 찾아도 오고 연계하기 위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습니다.

의료관광업계의 큰손인 중국에서는 해외여행 이후 한 달간 격리 지침이 있어 실제 관광으로 이어지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의료 관광 주요 고객인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수요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 상황 등의 이유로 외국 대사관이 비자 발급에 까다롭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또 고사 위기에 내몰린 의료관광 유치 업체의 실태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김동준 B 의료관광 유치 업체 대표▶
"다른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계속 긴축재정 들어가면서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구는 2021년 10월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의료관광 산업이 악몽 같았던 지난 2년간의 시련을 이겨내고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업계의 자구책과 함께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 윤종희)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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