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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체크] '처서 매직'은 없었지만···태풍 영향으로 조금 누그러진 폭염

지난 7월 20일에 시작된 폭염특보는 8월까지 꽉 채울 것 같은데요.

대구와 경북에는 장장 40일 가까이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폭염경보 : 대구, 경상북도(구미, 영천, 경산,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예천, 의성)
▶ 폭염주의보 : 경상북도(청도, 문경, 안동, 영주, 청송, 영덕, 포항, 경주)

절기 '처서'가 지나면 날이 선선해진다는 의미의 '처서 매직' 기대해 봤지만, 더위의 기세는 계속 강력했는데요.
* 처서 매직 : 절기 '처서'가 지나면 선선한 가을이 된다는 의미의 밈

그래도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폭염은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고온 다습한 남서풍 대신 동풍이 유입되기 때문인데요.

벌써 화요일부터 아침, 저녁 공기도 한결 부드러워졌고요.

밤더위가 아침까지 이어지던 열대야도 수요일부터 물러났습니다.

수요일 아침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20도 밑으로 내려간 곳도 있었습니다.

다만 한낮 폭염은 여전하겠습니다.

주말까지 낮에는 계속해서 33도 안팎의 기온이 이어지겠고요.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최고 35도까지 올라 무덥겠습니다.

더불어 동풍의 영향으로 금요일까지 대구와 경북에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는 수요일부터 금요일 낮까지 20~80mm의 비가 가끔 내리겠고요.

대구와 경북 남부 내륙에는 수요일 낮부터 목요일 늦은 오후 사이 5~60mm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예상 강수량
-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 20~80mm (28~30일)
- 대구, 경북 남부 내륙: 5~60mm (28일~29일)

특히 수요일부터 경북 동해안에는 바람도 순간풍속 55km/h(15m/s) 내외로 강하게 불겠고요.

경북 남부 동해안(포항, 경주)에는 목요일 새벽부터, 울릉도와 독도에는 목요일 밤부터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습니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목요일부터 경북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고요.

목요일 오후부터는 동해 남부 북쪽 먼바다에 차차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제10호 태풍 '산산'은 수요일부터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는데요.

태풍의 눈이 또렷하게 보일 정도로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태풍의 영향 범위가 넓어 우리 바다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유하경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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