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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적 기습 폭우, 7월 17일·18일 '고비'

◀앵커▶

이번 장맛비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동네에 따라 강수량이 극심하게 차이가 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극한 기후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다음 주부터 다시 장맛비가 예보돼 있어 국지적인 기습 폭우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누런 황토물이 거세게 흐르는 금호강 중간에 60대 남성이 구조대원들의 도움으로 위태롭게 물에 떠 있습니다.

대구 동구 금강잠수교 인근에서 "사람이 강에 빠져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서 구조 대원들은 30여 분 만에 물에 빠진 60대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7월 7일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모두 80명을 구조했고, 주택 침수, 도로 낙석 등 천여 건에 대해 안전 조치했습니다. 

4개 시군에서 정전과 통신장애가 발생했고 영천과 구미, 칠곡 등에서 주택 32채가 침수되고 5채는 부서졌습니다.

전국의 농경지 9천 5백여 ha가 침수됐고 전체 피해의 73%가 충남에 집중된 가운데, 경북에서는 의성이 326ha로 피해 면적이 가장 넓었고 영천 166, 성주 57, 김천 43ha가 침수됐습니다. 

3개 시군의 9개 노선버스 운행이 중단됐고 19개 도로에 교통 통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주말과 휴일이 지나면 비가 다시 내린다는 것이고 이미 누적 강수량은 위험 수치에 도달한 곳이 많습니다. 

6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경북 도내 평균 194.6mm,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이미 200mm를 넘은 곳이 많습니다. 

6월 29일부터 계산하면 경북의 누적 강수량은 300mm를 넘습니다.

◀박성수 경상북도 안전행정실장▶ 
"(경북) 북부권은 350mm에서 440mm인데,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플러스 100mm는 상당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고 특히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강풍이 동반돼 (폭우와) 같이 왔을 때 위험성은 더 높다."

누적 강수량이 400mm를 넘어가면 언제든 산사태나 하천 범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경상북도는 다음 주부터 비가 다시 시작돼 17일과 18일 큰비가 또 내릴 것으로 보고 비상 대비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비에 충남에서는 새벽 2시가 넘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사전 대피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이수현)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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