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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만 파는 책방'이 늘고 있다

◀앵커▶
대구 앞산 카페거리 한편엔 시집만 파는 서점이 있습니다.

70대 서점 지기는 누구나 이 책방에 들어와 보면 시가 우리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알게 된다고 합니다.

신기한 건, 이런 시만 파는 서점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림 씨가 시집만 파는 독립책방 '산아래 시'를 대구 앞산 카페거리에 낸 것은 2023년 6월입니다.

알고 찾아오는 사람만이 아니라 걷다가 남다른 분위기에 그냥 문을 여는 시민도 적지 않습니다.

◀최원재 임연희▶
"긴 책만 읽다가 시집만 보니까 감정적인 요소가 이렇게 갑자기 튀어나오는 게 있어요."

요즘 시집은 유명 시인이 아니면 보통 자기 돈으로 냅니다.

그러고는 지인들에게 돌린 뒤 쌓아두기 마련인데 이렇게 팔아주는 서점이 생겨 시인들은 독자를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기고 있습니다.

◀박상봉 시인▶
"여기 책을 갖다 놓으면 책이 나간다는 것 제 시집도 상당수 팔렸어요. 2023년 말에 시집이 나왔는데 재판을 찍어야 할 상황이 왔을 정도로···"

대구·경북 시인들의 시집 110종, 천여 권으로 시작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요즘은 전국에서 책을 보내오는 시인들이 생겼습니다.

서점 '산아래 시'는 시집만 파는 것이 아니라 이런 책방을 내려는 사람을 위해 창업 교실도 열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집만 파는 서점 4개가 열었고, 준비 중인 책방도 여럿입니다.

2023년 시집을 냈다가 서점까지 낸 조미숙 시인도 같은 경우입니다.

◀조미숙 시인(교사)▶
"큰 서점에는 넣지 않고 독립서점에 제 시를 보내고 싶어서 넣었다가 내 시가 하나씩 팔리더라고요. 달리는 게 너무 감사하고···"

'산아래 시' 책방지기 이동림 씨는 한 집 건너 한 집 생기는 카페나 편의점처럼 크고 작은 책방이 늘어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이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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