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초대형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고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그전과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경찰 병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29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소요와 시위가 있어 경찰 병력이 분산된 측면도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장관은 "29일 (시위에) 많은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경찰 경비 병력이 상당수 광화문 쪽으로 배치가 돼 있었고 지방 병력까지 동원 계획 등이 짜져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태원은 종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었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됐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