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이렇게 지역 대학도 반도체 관련 학과 개설에 잇따라 나서고 있습니다만, 문제가 있습니다.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서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를 풀려는 움직임인데요, 현재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경북대 홍원화 총장 모시고 직접 몇 가지 묻고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총장님.
대학교육협의회, 대교협 회장을 맡으신 지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지금 전체 대학의 문제겠습니다만, 우리 지역 대학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홍원화 경북대 총장▶
네, 수도권, 비수도권 공히 지금 학령 인구 감소의 어려움, 그리고 등록금 동결에 대한 어려움, 물강 상승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도권보다도 비수도권에서 어려움을 하나 더 든다면 수도권으로 인구 유출이 되고 있는 이 현실, 너무나 힘든 상황이고요, 예를 들어서 작년 입시를 했던 충원율을 보면요, 수도권은 99.2%의 충원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비수도권 대학들은 92.2%라는 저조한 입시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들이 지방 대학은 어렵다는 것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보도에서도 봤듯이 대구·경북권 대학에서도 방식은 다르지만 앞다퉈 반도체 학과나 전공을 신설하고 있는데요.
대구 경북대도 마찬가지죠.
우리만의 강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홍원화 경북대 총장▶
네, 반도체 전문 인력을 10년 안에 3만 명 정도가 부족하다고 협회에서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경북대학은 1970년대에 일반대학을 다 없애고 전자정보통신 컴퓨터 전공만으로 1년에 800명을 뽑는 특성화대학으로 만들었죠.
그리고 5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을 둘러봤을 때 150여 명이 삼성이나 sk 하이닉스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계약학과가 모바일 전공의 계약학과가 있고, 또 반도체 계약학과를 만들려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렇듯 입시에 필요한 새로운 입시 풀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전문인을 더 학습 과정이라든지 학습 과정으로 100명 정도 늘리고 그리고 융합형 인재를 300명 늘려서 국가에 필요한 반도체 인력을 공급하고자 합니다.
◀앵커▶
문제는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를 풀려는 움직임인데, 이렇게 되면 지방대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싸움이 될 테고, 이 문제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홍원화 경북대 총장▶
수도권의 정원을 왜 묶어 놨겠습니까?
그 빨대 효과라는 형태로 학령 인구가 서울로 서울로 밀려 올라가다 보니까 서울에는 필요한 입시 정원을 법으로 묶어 놓았거든요.
그것을 반도체 인력이 필요하다고 해서 풀려고 하고 있어요. 그러면 결국 풀리는 수만큼 지역대학에서 다시 올라갈 것이다.
그래서 정원 증축에 관한 것은 좀 신중해야겠다고 이야기를 드릴 수 있고, 또 수도권에 정원을 늘리면 비수도권 대학에도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반도체 학과뿐 아니라 더 나아가 지방대학이 경쟁력을 키우고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홍원화 경북대 총장▶
가장 중요한 게 지역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지역대학에서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경쟁력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하고요, 그리고 기민하게 움직여서 여러 가지 학사체계라든지 과목들을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반도체라든지 인공지능이라든지 IoT라든지 자율주행차량이라든지 우리 생활 실생활에 있는 전자제품을 보면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은 부품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대학은 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고요, 그리고 분야별 적정한 교육과정을 구성해서 관련 학제를 개편하는 작업을 빨리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대교협 회장을 맡고 있는 경북대 홍원화 총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