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인권 유린과 각종 비리로 말썽을 빚던 대구시립희망원, 결국 1년 전 희망원 운영기관이 교체됐습니다.
그런데, 운영기관이 최근 운영권을 반납해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해 6월부터 대구시립희망원을 운영하던 전석복지재단이 1년 만에 대구시에 희망원 운영권을 반납했습니다.
(cg)전석재단은 "거주인 인권과 직원들 처우개선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대구시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cg)대구시는 운영 5개월 만에 강압적으로 지도점검을 한 뒤 언론에 흘렸다"며 반납이유를 밝혔습니다.
시민단체와 복지단체들로 구성된 대구희망원대책위원회에서는 대구시가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참담한 결과라고 비판합니다.
지난 2016년11월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희망원 운영을 포기했을 때 대구시가 또다시 민간에 맡기기로 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는 겁니다.
(s/u)대책위는 지금이라도 대구시가 직접 희망원을 운영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거주인의 사회 복귀, 즉 탈시설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은재식/대구희망원대책위 공동대표 "민간위탁은 결과적으로 민간에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맡기는 민영화의 한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에, 특히 시립희망원은 시립시설이고 여러 비리와 인권문제가 발생한 시설이기 때문에"
대구시는 당혹스런 표정입니다.
계약에 따라 앞으로 석 달 동안은 전석재단이 희망원 운영을 하도록 되어 있어 당장 거주인들에게 문제가 생기진 않습니다.
하지만 3년의 여유를 두고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던 희망원 혁신계획을 앞당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INT▶김재동 복지정책관/대구시 "시 직영 방안이나 공사·공단 위탁 운영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서 최적의 운영방안을 찾아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달 지방선거로 정책 결정이 한달 이상 미뤄질 수 밖에 없고 정부의 예산 지원 협의도 쉽지 않은 만큼 또다시 땜질식 처방이 반복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