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24년 1월 13일부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20%나 올리기로 한 가운데, 대구시가 홈페이지에 황당한 공지 사항을 올려 비난을 샀습니다.
대구시 버스운영과는 12월 28일 대구시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대중교통 요금 조정 안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게시물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게시 안 합니다.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라는 황당한 내용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공지 사항을 발견한 대구 참여연대는 대구시에 전화해 어떻게 이런 게시물이 게시되었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대구시는 담당 직원의 실수로 게시물이 올라갔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지금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강금수 대구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대중교통 요금 조정 시 반드시 인터넷을 통해 게시해야 하는지 규정을 살펴보고, 이를 어겼다면 향후 보도자료 등을 통해 문제를 지적할 방침이며, 담당 주무관에 대한 상부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도 알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는 12월 28일 지역경제협의회를 열고, 2024년 1월 13일부터 교통카드 기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지금의 1,250원에서 1,500원으로 250원씩 올리기로 했습니다.
급행버스는 1,650원에서 1,950원으로 오릅니다.
인상률은 20%로, 2016년 이후 7년 만의 인상입니다.
현금을 사용하면 시내버스·도시철도는 1,400원에서 1,700원, 급행버스는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릅니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동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