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주당이 가장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역이 경북입니다.
늘 험지 중 험지로 꼽혀왔죠,
그나마 4년 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인기에 힘입어 선전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단체장과 도의원 공천의 경우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반면, 기초의원 공천은 30, 40대 신인들이 대거 포함돼 보수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이 소식은 홍석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최근 민주당 상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조원희 후보.
보수 후보 일색이던 지역 선거에서 2년 전에 이은 두 번째 단체장 출마 결심에 지지자들 격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원희 더불어민주당 상주시장 후보▶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곳이잖아요? 이런 곳에서 후보자도 없다고 그러면 유권자들에 대한 선택권을 제약하는 거잖습니까?"
그러나 민주당 후보가 나온 지역은 경북에서 아직 5곳뿐입니다.
16개 시군에 단체장 후보를 낸 4년 전과 비교하면 인물난이 확연합니다.
지역구 도의원 출마자도 9명에 불과해 4년 전 26명의 1/3 수준입니다.
대선 패배의 여파가 전국 어디보다 경북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반면 지방선거의 교두보로 평가되는 시·군 기초의원의 경우, 30~40대 새 얼굴들이 대거 민주당 공천을 신청하면서, 인물난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습니다."
현재 도내에서 58개 지역구 공천이 확정됐는데 4년 전보다 오히려 한 명이 더 많고, 추가 공천도 예고돼 있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세가 확인된 곳은 복수 후보 간 경선까지 진행됩니다.
4년 전 비례의원에 당선된 후보들이 지역구로 재선에 도전하거나, 대통령 선거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정치 도전에 나선 30~40대가 늘면서 민주당의 기초의원 후보군은 오히려 두터워진 겁니다.
◀윤여국 민주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2018년도 지방선거에서 어쨌든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그 성과가 우리 당세에 조금이라도 상승이 되면서 볼륨이 커진···"
험지 중 험지, 민주당의 경북지역 후보들이 4년 만에 여당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견고한 보수 지지세를 얼마나 뚫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