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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또다시 문제 불거지는 대구시립희망원

◀ANC▶ 비리와 인권침해로 얼룩졌던 대구시립희망원에 또다시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석연찮은 사업 추진에다 직원이 여성 거주인의 알몸을 몰래 촬영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최근 1년간 4개 시설 원장 가운데 3명이 불명예 퇴진했는데요.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립희망원 정신요양시설 원장이 지난해 8월에 만든 업무협약 계획입니다.

충청도에 있는 한 업체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회적기업으로 만든 뒤 희망원이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이 업체의 대표이사가 희망원 원장의 부인이라는 점입니다.

지난달 말에는 희망원 노숙인 시설의 거주인 한 명이 외출에서 복귀하지 않았지만, 사흘이 지나서야 가출 신고를 했습니다.

당뇨병을 앓던 거주인이 쓰러진 채 30분간 방치되는가 하면, 여성 거주인이 샤워하는 모습을 직원 한명이 몰래 촬영해 다른 직원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희망원을 운영하는 전석복지재단은 정신요양시설 원장과 노숙인 거주시설 원장을 사직 처리했습니다.

최근 1년 사이에 대구시립희망원에 있는 4개 시설 원장 가운데 3명이 불명예 퇴진하게 된 겁니다.

◀INT▶은재식/대구시립희망원 대책위 공동대표 "만 36년간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희망원을 운영하면서 작년 5월 30일에 수탁을 포기했을 때 대구시는 그때 민간위탁을 택할 게 아니라 직영 운영하는 방식을 고민했다면 지금 1년간 벌어지고 있는 인사 참사와 운영 실패, 이런 부분들은 없었지 않았냐"

희망원을 운영하고 있는 전석복지재단은 지난 5월 대구시와 언론의 매도를 견디지 못해 희망원 운영권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내년 3월까지는 전석복지재단이 희망원을 계속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INT▶김재동/대구시 복지정책관 "재단법인 설립이라든지 조례 재개정 등 기타 준비 사항에 시간이 걸려서 금방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철저한 준비를 거쳐서 내년 상반기 중에 인수하여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s/u)대구시는 희망원에 조사단을 파견해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한편 거주인을 몰래 촬영한 직원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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