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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놓친 '저품위 마늘' 산지 매입한다

◀앵커▶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는 건 농작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잦은 비로 수확기를 놓친 마늘은 시장에 내놓아도 제값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른바 등외품인 저품위 마늘인데, 올해 특히 이런 마늘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마늘 생산량도 급증해 정상품 마늘마저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자치단체가 가격 안정을 위해 저품위 마늘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령군 우곡면 농협 공판장 앞마당에 20kg짜리 마늘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화물차에 실려 온 마늘은 모두 저품위입니다.

시장에 내놓아도 제값을 받을 수 없는 등외품 마늘입니다.

잦은 비로 인해 수확기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차기수 고령군 우곡면▶
"농민들이 참 팔려고 하니까 경매장에 가봐도 돈이 안 되고 (1kg에) 800원, 1천 원대 미만이니까 … 애지중지하며 키웠던 마늘인데 너무 싸니까 가격이 폭락하니까 정말로 농사꾼들은 한 해 농사를 못 지으면 3년 동안 경제적인 고통을 받게 됩니다."

고령군은 이런 저품위 마늘을 시장가보다 조금 높은 1kg에 1,200원에 사들이고 있습니다.

사들인 마늘 400t은 모두 폐기 처분합니다.

◀이남철 고령군수▶
"시장에 완전히 격리를 시키죠. 그렇게 함으로써 농가들에 소득 보전과 동시에 크게는 정상적인 마늘의 가격 기대 향상을 기대를 하면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전국적으로 2023년 마늘 생산량은 2022년보다 16.7% 늘었고, 그만큼 가격은 내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7월 중순 기준 산지공판장 상품(上品) 마늘 평균 가격은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가까이 내렸습니다.

상품성 떨어지는 저품위 마늘을 매입해 폐기처분하는 이윱니다.

저품위 마늘을 산지 매입하는 자치단체는 고령 말고도 영천, 경산, 청도, 칠곡, 의성 등 경북에서만 모두 6개 시·군입니다.

정부가 마늘 산지 가격 안정을 위해 출하량과 시기를 조절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잦은 기상이변이라는 변수마저 생기면서 가격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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