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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동물 급증‥ 경주시 직영 동물보호센터 개소

◀앵커▶
반려 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주인으로부터 버림받는 유기 동물도 함께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주에도 매년 천마리가 넘는 유기 동물이 발생하고 있는데, 경주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유기 동물 보호소를 만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형일 기자▶
지난달 문을 연 경주시 동물 사랑 보호 센터입니다.

버림받은 개와 고양이 60여 마리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견사가 외부로도 넓게 연결돼 있고, 쾌적한 냉난방 시설과 야외 산책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동물 병원도 있어 병들었거나 다친 상태로 구조된 유기 동물을 즉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선미 경주시 동물보호팀장
"냉난방이 들어오는 동물 보호공간이 따로 있으며, 유기 동물을 위한 놀이 공간, 유기 동물을 위한 동물병원 시설, 야외에 산책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놓아서, 동물 복지에 최적화된 유기 동물 보호소라고 생각합니다."

경주 지역에서 발생하는 유기 동물은 매년 천 여마리가 넘습니다. 이가운데 4백 여 마리가 일반 시민들에게 입양되고 있습니다.

최근 보호 센터를 통해 반려 동물을 입양한 가족은 새로운 기쁨과 삶의 의미를 찾았습니다.

◀인터뷰▶이행계 / 유기견 입양 가족
"(유기견 입양이) 저희 식구들한테 주는 기쁨이 너무나도 큰 거예요. 내가 또 한 생명 살리고 어떻게 보면 오랜 시간을 함께 해야 될 좋을 벗을 만났다는

그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대부분 위탁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경주시는 직영으로 보호 센터를 운영해 유기 동물 구조와 보호, 입양까지 전 과정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불가피한 유기 동물 안락사에 대해서는 민간 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가 참여한 협의회를 통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주시는 동물보호법이 올해 초 강화돼 동물을 유기할 경우 3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처해진다며 적극적인 단속 활동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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