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를 겪고 있는 2년 남짓, 학교는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웠습니다.
대신 영상을 통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공교육의 빈 자리를 사교육이 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대구는 다른 곳보다 사교육 의존이 심하고 교육 양극화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대구의 학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 9천 원으로 서울과 경기, 세종에 이은 4번째였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학원에 집합 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던 2020년에는 29만 원으로 6번째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2021년에는 40만 원으로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많았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21.6% 더 늘었습니다.
사교육비 지출 금액을 보면 월평균 20만 원 미만 학생이 2년 사이 3.6% 포인트 줄어든 반면, 70만 원 이상은 3.8% 포인트 늘었습니다.
가구 소득별 사교육 참여율에서도 2021년 월평균 500만 원 미만은 70%대 미만에 그친 데 비해 500만 원 이상은 70~80% 대로 소득에 따라 사교육 참여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학교마다 비대면 수업과 단축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사교육 의존은 커지고 소득 격차에 따른 교육격차도 그만큼 더 벌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정기 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
"지금처럼 대학 선발시험으로 가서는 학생들을 한 줄로 세워야 되고 그렇게 되면 초·중·고 교육이 정상화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학생 수를 줄여줘야 아이들에게 조금 더 관심도 가고 개별지도도 가능하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데다 그마저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파행을 겪으면서 공교육 정상화는 더욱 멀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