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척추 질환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야외활동하기 좋아졌지만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고 관절이 굳고 경직되면서 척추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좋은 시기가 됐습니다. 척추 질환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신경외과 전문의 박은수 진료부원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윤윤선 MC]
이번에는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위 척추관 협착증을 그 녹슬고 오래된 수도관이다 이런 비유를 하더라고요. 말 그대로 척추관이 조금 좁아졌다는 건데 이게 어떤 이유 때문에 이런 질환이 생기는 건가요?
[박은수 전문의]
척추관 협착증이란 병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인대와 뼈가 신경을 압박하는 병을 보고 말을 하게 됩니다. 다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정상적인 척추관에 비해서 이 뒤에 있는 뼈와 인대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신경을 양쪽으로 눌러서 중간에 있는 노란 신경들이 눌리는 것을 보고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얘기를 하게 됩니다.
MRI에서 보면 정상적인 척추관 내부는 신경길이 이렇게 생겨 있습니다. 동그랗게 생겨 있으면서 까만 점 하나하나가 다 신경이고요. 신경 주위에는 흰색 빈 공간이 이만큼 여유 있게 많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협착증이 있는 환자의 MRI를 보시면 신경 지나가는 공간이 이거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만큼 많아야 할 까만 점들 신경이 이 좁은 공간에 꽉 이렇게 조이게 되는 그런 상태가 되는 거죠. 그게 척추관 협착증의 MRI 사진이 되겠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은 엉덩이 또는 다리, 발 저림이나 바로 걷거나 엎드려 자는 것이 힘들어서 옆으로 누워서 주무시는 경우가 많고요. 걷다 보면 다리가 저리고 불편해서 5분, 10분 걷다가 앉아 쉬었다 가고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증상, 또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걷기가 힘들어서 꾸부정하게 해서 걷고 다니는 것이 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이 되겠습니다.
협착증과 디스크에는 증상도 일부 차이가 나는데요. 척추관 협착증은 다리가 불편해서 오래 걷기 힘들고 걷다 보면 증상이 점점점 더 악화해서 앉으시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를 반듯하게 펼 때 증상이 더 악화하고요. 증상의 발병이 오랜 기간에 걸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추간판 탈출증, 디스크라고 하는 병은 다리가 급격하게 쫙 당기는 방사통이 생기면서 처음에 걸을 때는 힘들지만 걷다 보면 조금 나아진다는 경우가 많고 허리를 구부리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해서 허리를 구부리기 힘들고 무엇보다도 증상의 발생이 최근 몇 주 몇 달 또는 며칠 내에서 확 급격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동훈 MC]
그렇다면 이 디스크 환자와 협착증 환자 가운데 두 가지 질환을 동반하는 환자 비율은 한 어느 정도 되겠습니까?
[박은수 전문의]
20~30대 젊으신 분들은 대부분 협착 없이 순수하게 추간판 탈출증만 가지고 오시는 경우가···
[이동훈 MC]
20~30대 젊은 환자분들···
[박은수 전문의]
그렇죠. 그런데 40대가 넘어가면서 50대, 60대가 되면 대부분의 경우에 협착을 어느 정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증상도 협착과 추간판 탈출증의 증상이 섞여 있는 경우가 실제로는 대부분입니다.
[윤윤선 MC]
생활하시기가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 그런 경우에도 앞서 말씀하신 내시경 치료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박은수 전문의]
맞습니다. 예전에는 추간판 탈출증은 내시경으로 간단하게 해결을 했던 반면 협착증이 동반되면 결국은 수술로 갔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내시경을 이용해서 협착증이 동반된 경우도 해결을 하게 됩니다. 협착증이 동반된 디스크의 경우에도 요즘에는 지금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런 내시경 등을 이용해서 굳이 째지 않고 해결을 하는 경우가 많고요. 실제 시술은 이 그림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째지 않고 내시경 관만 넣어서 내시경 하에서 카메라를 보면서 병변을 하나하나 제거를 다 하게 됩니다.
실제 시술 장면이고요. TV 화면 보면서 그 안에 병을 하나하나 확인해서 갈아낼 걸 갈아내고 뜯어낼 거 뜯어내면서 실제 열어서 하는 수술처럼 내시경만 넣어서 수술을 진행을 하게 됩니다.수술은 저런 식으로 째고 하는 반면에 협착증을 해결하는 내시경은 이와 같이 관만 꽂아서 마치 복강경 수술을 하는 것처럼 허리에도 관만 꽂아서 수술을 진행을 하게 됩니다.
수술 후 사진을 비교하는 건데요. 고전적인 수술이든 내시경 수술이든 신경길이 잘 열리는 거는 변함이 없지만 고전적인 수술은 피부를 째고 이 근육을 뼈에서 뜯어내고 나야 신경길로 접근이 가능했기 때문에 수술 후에 MRI 찍어보면 이 근육이 상해서 이렇게 허옇게 근육이 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내시경 치료는 근육을 빼서 뜯어내는 과정이 없이 바로 내시경이 병변 직전까지 꽂힌 상태에서 수술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 근육에 대한 손상이 적다는 것이 내시경 치료의 대표적인 장점이 되겠습니다.
[이동훈 MC]
협착증 역시나 준비된 사례들이 좀 있다고요?
[박은수 전문의]
협착증이 동반된 디스크의 내시경 치료 후 상처를 보시면 수술실 내에서 찍은 상처 사진인데요. 1cm 정도 되는 상처만 가지고도 예전에 많이 찢어야 했던 수술과 똑같은 결과를 얻어낼 수가 있겠고요. 수술 전후 사진 보시면 수술 전에는 아주 신경관이 많이 좁아져 있어서 신경길이 이거밖에 남지 않았었는데 내시경 수술 이후에 신경관의 넓이가 이만큼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MRI의 수술 전후 비교 사진입니다. 노란 동그라미 안에 왼쪽에 보이는 게 수술 전에 신경길이 막혀 있는 사진이 되겠고요. 수술 후 보시면 이 하얀 신경길이 잘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수술하고 한 달째 찍었던 사진인데요. 수술 상처가 손톱보다 작은 크기로 아주 작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역시 협착증이 동반된 디스크의 수술 전·후 사진입니다. 동그랗게 있던 병이 이제 수술 후에 잘 제거된 것을 볼 수가 있고요.
역시 하루 이틀 만에 퇴원을 했던 환자의 경우입니다. 한 달째 상처는 저 정도가 되는데요. 석 달째만 돼도 상처를 찾기가 조금 힘들어질 만큼 상처가 많이 옅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목에 있는 협착증도 요즘에는 내시경으로 해결이 됩니다. 수술 전, 후의 사진인데요. 신경길이 잘 열려있고 수술 후 한 달째 보면 목에도 상처가 아주 작게 해서 협착증이 목에도 잘 해결되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구성 이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