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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찬 공기 유입···지역 따라 영향 차이 생겨

◀앵커▶
태풍 힌남노는 역대급 피해를 남겼던 태풍 루사나 매미와 크기와 강도가 비슷해 발생 초기부터 우려가 컸습니다.


그런데 막상 태풍이 지나가고 나니 포항과 제주 등 해안가와 섬지역에 큰 피해가 집중됐고, 내륙 지역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는데요,

그 이유가 예측보다 빠르게 유입된 '찬 공기' 탓에 지역마다 받는 영향이 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 힌남노가 경남 거제에 상륙한 6일 새벽 5시쯤 한반도를 둘러싼 하층 대기 흐름입니다.

이동하는 태풍이 가진 열과 수증기가 찬 공기와 부딪치며 수렴하는 부분이 확인됩니다.

포항과 동해상에 있는 이 부분에서는 급격하게 구름이 만들어져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태풍의 이동속도가 빨라지긴 했지만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부딪치는 지역에서는 큰 강수 피해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일본 남쪽 해상에서 발달한 태풍 힌남노는 중심기압이 95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0미터로 2003년 매미만큼 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남해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제주도 인근부터는 해수면 온도가 일본 해상 북태평양 해수면보다 낮았지만 워낙 발달한 상태라 세력은 약해지지 않았고, 반경도 워낙 커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찬 공기를 담은 제트기류가 예측보다 일찍 내려오면서 당초보다 피해 지역과 피해 규모가 축소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트기류가 태풍의 이동 속도를 빠르게 했고, 내륙 쪽으로 더 올라오는 걸 막았다는 것. 

제트기류가 좀 더 남하하지 않았다면 찬 공기와 태풍이 수렴하는 부분은 한반도 중부지역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어 태풍 피해가 지금보다 더 커졌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태풍 안에서도 비와 바람이 더 강력하게 발달한 부분이 내륙이 아닌 바다 쪽에 놓이게 되면서 그나마 피해가 준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이 빨간 부분이 가장 잘 발달한 구름이라서 비도 많지만 바람도 엄청나요. 이 빨간 부분이 내륙으로 올라가지 못했죠. (태풍) 중심은 부산으로 갔지만 (위험 부분은) 바다 쪽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국을 긴장하게 했던 태풍 힌남노가 곳곳에 상처를 내긴 했지만 역대급 위력에 비해 그나마 피해가 크지 않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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