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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감소 추세지만···고령층 사망률 높아

◀앵커▶
코로나 유행이 확연하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층의 사망이 속출해 정부는 아직 일상 회복은 이르다고 밝혔는데요.

길어지는 코로나 국면에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은 3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월 7일 0시 기준 경북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만 1,312명. 

하루 전보다 3천여 명 줄었습니다.

정점을 찍었던 3월 23일 2만 786명과 비교하면, 보름 만에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유행이 감소 추세로 접어들면서 확진자 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를 독감 같은 풍토병처럼 관리하는, '엔데믹'으로의 전환이 아직은 이르다고 정부는 분석했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4월 5일)▶ 
"성급한 판단과 방심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 및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고위험군(고연령, 기저질환)은 상대적으로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최근 일주일 경북의 코로나 19 사망자 167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156명 93%나 됩니다.

고령층의 코로나 치명률이 높다 보니, 보건복지부의 경로당 폐쇄 지침은 두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개방한 복지관도 노인대학이나 운동, 댄스 교실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벌써 3년째입니다.

◀노지민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 팀장▶
"지금은 50명 정도 내외로 많이 줄여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요. 격렬한 운동이나 많이 모여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들은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복지관의 급식실 운영도 중단돼 노인들은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해야 합니다.

◀신윤선(73) 안동시 옥동 2주공 주민▶
"옛날에는 복지관에서 휴식도 하고 장기도 두고 텔레비전도 보고··· (지금은) 심심하고 외롭죠."

실제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에는 우울 정도가 정상인 노인이 77.8%로 비교적 높았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정상 수준인 노인은 71.6%로 6%P 줄고, 우울증을 앓는 노인은 28.4%로 6.2%p 늘었습니다.

경상북도는 노년층을 포함해 외로움 극복을 돕기 위한 조례 제정, '대화 친구 만들기' 사업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성수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도민들이)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화를 기부받자, 대화 도네이션(기부) 운동을 시작하겠다. 단체별로 외로운 사람들을 온, 오프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노년층의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역 사회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CG 이한나)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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