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코 지주사 전환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포항 전역에서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야 대선 유력 후보들도 한목소리로 포스코 반대 입장에 가세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 범시민 단체가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 서명운동에 대한 시민 참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범대위는 사흘 만에 무려 8만 명에 육박하는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정인숙 포항시민▶
"포항제철이 오고 많이 도시가 이렇게 커졌는데, 도시를 위해서는 포항제철이 다른 도시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 마음은 저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럴 거예요"
여야 대선 후보들도 줄줄이 포스코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포스코 서울 본사 설립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포스코는 민족의 피와 땀이 배어 있는 경북 유일 대기업 본사로, 경북의 자부심이자 균형 발전의 상징이라며 민족 기업으로서 역사적 사명에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경북도당에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포항 주민과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국가 기관도 지방으로 가는 마당에 국민기업 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하는 것은 지방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반대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 범시민 대책 위원회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13일 포스코를 찾고 "포스코는 기업의 고향인 포항을 떠나서는 안 되고 지주사를 설립하더라도 지주사 본사는 포항에 있어야 한다"라며 포항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지방자치 특별 대담에서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은 핵심 제조업이 있는 포항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라며 협력 기업과 노동자, 지역 주민의 정의로운 전환을 포스코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 지주사 이전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물론 대선 후보들까지 한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범대위는 2월 말 대규모 시민 집회를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