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재난 안전 관리 총책임자인 이상민 행정 안전부 장관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이태원에서 발생한 ‘10·29 참사’에 관해 경찰 및 소방의 총지휘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업무상 과실치사상·직권남용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소방노조는 또 “이 장관을 즉각 입건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이 장관은 즉시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고진영 소방노조 위원장은 “10·29 이태원 참사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예측 및 통제가 가능했던 인재형 참사”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소방공무원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으로서 10·29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역할이므로 정부에 10·29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재난 안전 관리 총책임자인 이상민 장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소방노조의 이같은 대응은 용산소방서장 입건과 맞물려 10.29 참사의 고위 책임자들은 제외하고 꼬리자르기식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반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소방노조는 11월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특수본 사무실에서 이상민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뒤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