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갈수록 도시와 농촌지역의 의료인력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최근 10년 동안 전국의 의사 수를 비교해 봤더니 경북은 10년 내내 전국 꼴찌 수준이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철우 기자, 도시와 농촌 간 의료 격차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보통 대도시는 도심으로 가까워지면 건물 하나 건너 병원이 있는 식이지만 농촌이나 산촌 지역은 그렇지 못합니다.
소아과나 산부인과가 없어진 곳은 많고 이비인후과나 안과 등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응급상황일 경우 찾아야 할 병원은 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멉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3.47명, 대구와 광주는 2.62명이고 전국 평균은 2.18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상북도는 1.39명으로 세종시를 제외하면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충남이 1.53, 충북이 1.59로 경북보다는 많았고 서울과 비교하면 1/3, 대구의 1/2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10년 동안 그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더 큰 문제는 10년 동안 지역별 의료 인력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10년간 의료 인력 증감 현황을 보면 지난 2013년 1.25명이던 경북의 의사 수는 10년 동안 불과 0.14명이 늘어난 데 그쳤습니다.
여기에 비해 서울은 0.8, 대구는 0.58명이 늘었습니다.
대여섯 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전국 평균이 0.41명이 늘어난 것에 비해 전국 평균의 1/3에 불과합니다.
주로 대도시는 늘고 도 지역은 줄었습니다.
이는 단순하게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만 보기도 힘든 것이 대구는 경북보다 인구 감소 폭이 더 크지만 의사 인력은 늘었거든요.
◀앵커▶
간호사 인력은 어떻던가요?
◀기자▶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간호사 인력은 그나마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경북은 인구 천 명당 4명으로 충남·충북과 경기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전국 하위 수준입니다.
의료 인력 편중 현상은 10년 동안 나아지지 않은 채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신현영 국회의원(보건복지위)▶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지방 의료 활성화를 위해서 지방 수가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시니어 의사제도나 공공 임상 책임 교수제 등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의료의 공백은 대표적인 불균형 발전 지수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인구 감소와 더불어 정책적 대처가 가장 시급한 사안 가운데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