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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재난지원금 배제, 전세버스 업계 줄도산 위기

◀ANC▶
[남]
전세버스 업계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사태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전세버스 기사들은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조차
빠졌습니다.

[여]
전세버스 회사는 긴급 자금 대출을 위한
특례 보증조차 받지 못해
줄도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북구에 있는 전세버스 차고지입니다.

운행을 멈춘 전세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대구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2월 말부터 운행을 중단하면서
거미줄이 처져 있습니다.

번호판이 없는 버스도 많습니다.

한 달에 15만 원 남짓한 보험료라도
아끼기 위해서 번호판을 구청에 영치한 겁니다.

전세버스 기사들은 8개월째 실직 상태입니다.

◀INT▶김원달 전세버스 기사(20년 경력)
"8개월가량 수입이 없는 상태죠. 어렵습니다.
일하고 싶습니다. 일하고 싶은데 일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일이 없으니까..."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세버스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직장과 학교의 통근, 통학 수요가 크게 줄고, 학교 현장 학습과 수학여행, 행락철 여행이
전면 취소되면서 대구 전체 천 850대 가운데
8%인 150대만 운행하는 실정입니다.

◀INT▶안성관 이사장/
대구 전세버스 운송 사업조합
"(전세버스 1대당)천만 원 정도 매출이 나와야 하는데, 0원입니다. 단돈 1원도 벌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현재 55개 업체가 있는데, 이미 5개 업체가 도산했고, 5개 업체도 매우 위중한 상황입니다."

(S/U) "전세버스 신차 가격은 2억 원 정도 하는데, 대부분 1억 6천만 원 정도 빚을 내서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사태로 할부금을 갚지 못해
차량이 압류되면서 도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세버스 기사들은
정부의 재난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조차 빠져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승객을 많이 태우는 업종이라
안전을 위해 개인 사업자를 허용하지 않고,
법인 형태로 운영하도록 강제하면서
개인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자영업자나
소상공인과 달리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겁니다.

정부와 정치권이 막판에 대리운전 기사와
법인 택시 기사에게도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하자 형평에 어긋난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INT▶김원달 전세버스 기사(20년 경력)
"영업용 (법인) 택시, 시내·시외버스 기사들 다 (재난지원금) 받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세버스 기사들은 없습니다. 이유를 모르겠고요. 제일 답답합니다. 그거라도 주면 올 추석에 차례상이라도 차릴 건데..."

전세버스 업계는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 때는
버스를 대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긴급 경영자금 대출을 위한
특례 보증 혜택만이라도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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