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의원이 10월 17일 자신의 SNS에서 여성의 '군사 기본교육'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자는 것"이라며 "자강(自强)의 시작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관련해서 9·19 군사합의 즉각 폐지와 과감한 자위력 확보 등을 내세우는 등 안보 이슈를 통해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핵 위협과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두고 펼치는 '미치광이 전략의 복사판'이라고 대북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김정은의 도발이 점입가경이다. 북한 군용기들이 NLL(북방한계선) 전술 저지선을 넘어 비행하고, 해상 완충 구역에 무차별 포격을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또 "소련 제국이 붕괴할 때 우크라이나의 핵 무력은 세계 3위 수준이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안보 약속을 믿고 핵무기를 전면 포기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푸틴이 핵 사용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미국과 영국,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어디도 핵 반격을 명시적으로 약속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이 실제로 전술핵을 사용해도 미국과 나토는 핵 반격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김정은이 만에 하나 한반도에서 전술핵을 사용했을 때, 괌과 오키나와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을 무릅쓰고 과연 미국이 핵무기로 북한에 반격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북한의 판문점 도끼 만행에 대해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약이다'라고 경고했다"면서 "국민의힘은 정부와 군이 북한의 대남 무력 도발에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갖추고 한미 군사 공조 체제를 견고히 지탱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