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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원 차이' 휘발유값 된 경유값···관련 업계 직격탄

◀앵커▶
최근 국제 유가 급등으로 국내 기름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경유 가격이 문제입니다.

거의 휘발유값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인데, 화물, 운송업계 운전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은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1톤 개인화물차를 운행하는 60대 정선훈 씨는 갈수록 유류비 부담이 커지자 요즘은 아예 생업을 하지 않는 게 더 낫다며 하소연합니다.

◀정선훈 개인화물차 운행▶
"휘발유 값에 비해서 경유 값이 너무 올랐어요. 차이도 안 나고. 어쩔 수 없이 가끔 하는데 아예 안 하는 게 편하죠. 힘들면서 소득이 없으니까."

요즘 평균 경유 가격은 대구 1,899원, 경북 1,900원입니다.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을 보면 2천 원을 넘은 곳도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경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3~400원, 1년 전 3월 넷째 주와 비교하면 500원 이상 올랐습니다.

1년 전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이는 200원대였지만 현재는 80원 차이에 불과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유 수요가 많은 유럽 내 경유 수급불안과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이지만, 휘발유보다 경유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화물, 운송업계 종사자들이 체감하는 타격은 더 큽니다.

운송료는 그대로인데 운행 비용 등은 전보다 오르다 보니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경유 가격이 올라가면 유류세 인하 혜택이 줄어드는 구조에, 그마저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정진호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조직국장▶
"요소수 대란으로 많은 타격을 받았고 그게 채 회복이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유가 급등에 막막한 게 현실입니다. 유류세를 인하함으로 인해서 이 유가보조금도 인하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우리 화물노동자들에겐 큰 의미가 없는 거죠."

자동차용 경유 국제 가격이 오르고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면 휘발유 가격 인하 효과가 더 커지면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화물, 운송업계는 생업에 타격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적절한 유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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