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문을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인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제작돼 빠르게 유통시키는 의류도 있습니다.
바로 '패스트 패션'입니다.
그런데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로 승부하다 보니 그만큼 금방 버려지는 옷도 늘고 있어 의료 폐기물 증가와 환경오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자원 재활용을 모색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부터 천장까지 헌 옷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SPA, 최신 유행을 반영한 중저가 브랜드 유행으로 쉽게 사 입고, 쉽게 버리는 소비가 늘면서 의류 폐기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플라스틱인 합성섬유 만든 폐의류는 분해에만 수백 년이 걸립니다.
이런 환경 문제를 고민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를 모색해 보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어떻게 의류가 생산되고 폐기되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여줍니다.
의류 소비 자가 진단 체험을 해보고 '최소한의 옷장'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 방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화진 대전시 유성구▶
"항상 미니멀한 삶을 꿈꾸고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전시를 보면서 제가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고 있나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서다빈, 김소윤 대학생▶
"버려지는 옷들이 많은데 그런 옷들을 활용해서 새로운 옷을 만들 수 있다니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5월 20일은 연계프로그램으로 '21% 파티'가 열립니다.
◀문재은 대구 섬유박물관 학예사▶
"21%라는 건 옷장에 사놓고 입지 않는 옷의 비율이 21%라는 것에 착안한 명칭인데요. 입지 않는 옷, 내게 필요 없는 옷을 가져와서 다른 사람들과 옷을 교환하고 그것을 통해서 의류를 재사용하고, 옷의 수명 연장, 옷의 문화를 실천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오는 10월 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 기간 현장을 찾아 입지 않는 옷을 기부하면,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소외 이웃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