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이 뽑은 8점 가운데 단 한 점을 제외하고 모두 홈런으로만 점수를 주고받은 맞대결에서 끝판대장이 무너진 삼성라이온즈가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맞대결에서 삼성은 선발 코너의 호투와 타자들의 한 방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초 충격의 홈런 2방을 허용하며 3-5로 경기를 내줍니다.
앞선 KT와의 주중 시리즈에서 2연승으로 상승세를 보인 삼성은 선발 코너의 호투로 시작한 경기에서 1회말 터진 구자욱의 홈런으로 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4회초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4회말 김영웅의 시즌 25번째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는데 성공합니다.
선발 코너가 호투로 시즌 10승을 눈앞에 둔 6회초, 2아웃까지 잡아낸 상황에서 이번에는 KT의 홈런으로 경기 방향은 알 수 없어졌습니다.
팀 전력의 핵심 로하스가 팀의 첫 홈런으로 동점이 된 경기는 불펜 대결로 이어집니다.
두 팀의 선발이 모두 내려간 상황에서 삼성 최지광은 8회를 잘 막아낸 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안타를 내주며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안타가 나온 타격 과정에 대한 박진만 감독의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은 끝판대장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 선택은 팀의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오승환의 첫 상대였던 오재일에게 초구로 결승 2점 홈런을 내준 삼성은 이어나온 황재균에게 홈런포를 허용, 흐름을 완전히 빼앗깁니다.
시즌 18번째 매진을 기록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순식간에 침묵에 몰아넣은 피홈런 2개는 결국 삼성의 연승을 멈추게 했고, 9회말 터진 박병호의 팀 3번째 홈런도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3연승으로 선두권 경쟁에서 2위 추격의 희망을 품은 3위를 지켜온 삼성은 1, 2위 팀들이 모두 승리한 날 패배로 격차가 다시 멀어졌습니다.
이번 주 들어 선두권 3팀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왔지만, 역전패로 상승세가 주춤해진 삼성은 4위 두산베어스가 같은 날 롯데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2게임 차 추격까지 허용합니다.
연승 뒤 연패가 가장 위험한 삼성은 주말 3연전에서 NC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다시 승리에 도전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