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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에 고환율 겹쳐···수출기업 악재

◀앵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국제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에 호재라고도 했지만, 요즘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나 물류비가 치솟는 가운데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더 비싸게 수입을 할 수밖에 없는 건데요,

이 때문에 제조 원가가 오르면서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지역의 한 중견 제조업체입니다.

연간 매출액의 6, 70%는 수출인데, 요즘 대외 환경은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 환율이 오른 만큼 더 비싸게 수입하다 보니 제조원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생산비용이 오른 만큼 납품 단가에 반영되지 않는 품목도 있습니다.

◀김건우 제조업체 관계자▶ 
"가격 경쟁률이 일시적으로는 조금 올라가 보일 수도 있지만 원가적으로 봤을 때는 계속해서 마이너스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류비도 2, 3배 이상 상승했고 각 컨테이너에 들어가는 물량 확보도 큰 기업들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 6월 중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올라섰고, 최근에는 수출기업들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350원도 넘어섰습니다.

수출은 늘고 있지만 고물가 고환율에 수입액이 더 늘면서 국내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 흑자를 내며 수출 호조를 보인 대구와 경북지역도 수요가 폭증한 전기차 배터리 원료 수출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전체 무역수지 악화는 피하기 힘듭니다.

◀명진호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경북의 경우 주력 수출품이 IT, 철강과 관련돼 있는데 두 가지 다 세계 경기에 직결되는 제품이라, 수출 성장이 좀 제한적이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고요. "

업체들이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지역의 많은 중소기업은 정책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서성민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 부장▶
"원자재 수입원 다변화라던가 물류비, 저리 정책자금 지원, 관세 인하 등 세제 혜택을 늘려서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고환율 장기화는 수출 증가 효과를 반감시키고 국내 물가 상승, 금융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기적절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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