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북구청장 후보자 토론회가 대구문화방송에서 열렸습니다.
대구 북구청장 선거는 3선을 노리는 현역 구청장과 무소속 후보 간 2파전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치열한 공방이 오갔던 토론회 내용을 양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구 북구청장 선거에는 현 구청장인 국민의힘 배광식 후보와 무소속 구본항 후보 2명이 출마했습니다.
북구 산격동 시청 별관 일대 터를 도심 융합 특구로 개발하는 방안을 두고 지역 이기주의다, 아니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구본항 무소속 후보▶
"같이 동반성장 해서 가야 하는데, 서구든 동구든 어디든 우리 북구든. 우리 북구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데 이런 부분은 배 청장께서는 우리 북구만 잘 살면 된다, 경제 원칙에 그런 게 있습니까?"
◀배광식 국민의힘 후보▶
"다른 지역의 발전도 견인해 가기 때문에 대구 수준이 전체가 높아지는 거지, 우리 북구만 높아지고, 북구만 높아지는 대신에 다른 서구나 중구나 동구나 이런 데 빨대 효과로 낮아지는 게 아닙니다."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둘러싼 갈등도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무소속 구본항 후보는 갈등을 예측하지 못하고 건축 허가를 해 준 구청의 안일한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구본항 무소속 후보▶
"종교 장소를 주택 단지 안에 지으면 당연히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허가를 내 준 구청이 더 큰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배광식 후보는 건축 허가권자로서 유감을 표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하며 방어했습니다.
◀배광식 국민의힘 후보▶
"어떤 종교가 들어와도 맞지 않습니다. 저는 거기는 허가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3의 부지를 물색해서 옮기라고 그 땅을 우선 사서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50사단 이전 문제에서는 공수가 바뀌었습니다.
◀배광식 국민의힘 후보▶
"50사단 이전 추진하는 데 어떤 걸림돌이 있고 이 걸림돌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이런 데서 면밀한 검토 없이 선거 때만 되면 들고나오는 것은 포퓰리즘입니다."
◀구본항 무소속 후보▶
"표를 얻으려는 그런 점에서 말씀드린 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북구의 미래를 내다보고 제가 설계를 해야된다. 그리고 구청에서도 이렇게 중장기 발전 계획에 넣었고, 얼마나 좋습니까?"
엑스코선 추진 과제와 관련해 배 후보는 엑스코선 건설로 인한 파급 효과에, 구 후보는 노선 설계 변경에 중점을 뒀습니다.
구청장 3선을 노리는 배광식 후보와 4번째 구청장 도전에 나선 구본항 후보. 뜨거웠던 토론회만큼이나 선거 열기도 함께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편집 :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