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 사건인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의 피해자인 김영규 군(당시 11세)의 아버지인 김현도 씨가 22일 뇌경색으로 79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김 씨는 1991년 3월 친구들과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선 아들이 실종된 뒤 2002년 9월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아이들이 유골로 발견될 때까지 개구리 소년 찾기에 나섰습니다.
2002년 당시 경북대학교 법의학팀은 개구리 소년 유골 발견된 뒤 한 달여 만에 아이들이 둔기에 맞거나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김현도 씨는 유족들과 미제 해결을 위해 수사 기관과 국회를 찾고, 언론 인터뷰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다했지만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 만료로 끝내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김현도 씨에 앞서 개구리 소년 부친 가운데 김종식(당시 9세) 군의 부친 김철규 씨가 2001년 암으로 숨졌습니다.
경찰은 2019년 9월 원점에서 재수사하기 위해 대구경찰청에 미제 전담팀을 꾸리기도 했지만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구리 소년을 위한 추모비는 2021년 3월 와룡산 선원공원에 세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