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호우로 지난 토요일부터 멈춰 섰던 중앙선 청량리행 KTX 열차 운행이 일주일만인 7월 21일 아침부터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영주에서 봉화를 거쳐 강릉까지 가는 영동선 철도는, 완전 복구까지 최소 두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동을 출발해 청량리로 향하는 KTX 열차가 영주역 승강장으로 들어옵니다.
7월 15일 집중호우로 중단됐던 중앙선 열차 운행이 21일 아침부터 재개된 겁니다.
하지만 지반이 약해진 구간을 서행하면서 정상화 첫날부터 지연 운행이 속출했습니다.
◀KTX이음 영주역 안내방송▶
"열차는 약 24분 늦게 운행되어···"
중앙선에 KTX가 도입된 이후 서울행 여객 수송 분담률은 버스에서 열차로 크게 이동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열차 운행 중단은 경북 북부 주민들에겐 큰 불편이었습니다.
◀손진달 KTX 이음 승객▶
"이용을 벌써부터 아마, (병원에) 가야 하는데 참다가 오늘 나섰어요. 상당히 불편했죠. KTX가 안 되니까···"
하지만 영주에서 봉화를 거쳐 강릉까지 이어지는 영동선 철도는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영동선이 지나는 봉화 법전면의 한 철길입니다. 철도를 받쳐주는 노반이 아예 유실돼 철길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특히 영주에서 강원도 철암까지 87km 구간 곳곳에 노반 유실이 심각합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완전 복구에 최소 두 달은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영주에서 김천을 잇는 경북선 117km 구간은 노반 점검을 마친 뒤 시운전에서 안전성이 확인되면, 7월 27일 다음 주 목요일부터 정상 운행합니다.
◀황동진 한국철도공사 영주역▶
"노선과 노반에 대해서 시설물 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이틀간 총 8회 이상의 시운전을 통해 안전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영동선처럼 유실된 선로가 있는 부분은 복구 이후에 운행을 (재개할 겁니다.)"
열차 지연 상황은 모바일 '코레일' 앱과 고객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