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방금 보신 한태연 기자의 리포트처럼 실제로 경기가 위축된다면 우리나라 경제, 특히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경제 전문가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윤용준 경제조사팀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리세션, 'R의 공포'가 뭔지부터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윤용준 경제조사팀장▶
"실물 경기가 확장을 지나서 수축기로 들어갈 때 사람들은 그 심각성에 따라서 경기 둔화, 또는 경기 침체, 이것이 리세션입니다. 그리고 공황 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보통 학자들마다 견해는 다르지만, 리세션의 경우에는 실질 GDP가 2분기 연속으로 감소될 때를 말하고 있습니다. 보통 리세션이 될 때에는 소비와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고용도, 일자리도 많이 감소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1년내 경기침체 확률이 44%라는 경제전문가 설문조사도 있거든요,
경기 침체가 지금 시작됐다고 봐야하는 건지, 아니면 언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윤용준 경제조사팀장▶
"말씀하신대로 최근 미국에서는 향후 1년 내로 경기 침체가 올 거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경기침체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경기 둔화 가능성은 높습니다. 하지만 리세션까지 가는 수준은 아직까지는 아니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소비가 지난해에 비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고용도 양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까지 경기침체, 리세션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죠?
상승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각 나라마다 금리를 올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해도 괜찮은 건지, 2022년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윤용준 경제조사팀장▶
"지금은 물가에 더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물가가 빠르게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가계들의 생활비 부담도 커져서 가계의 고통이 더 가중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지금은 다소 이르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물가도 안정이 되고 장기적인 성장을 더 긍정적으로 이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행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충실할 예정입니다. 지금 현재 한국은행 기준 금리는 1.75%입니다.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를 2%대 중후반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하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서 수준은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자, 이번에는 우리 지역 얘기를 해보죠.
조금 전 한태연 기자 리포트처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역 기업이 힘든데요.
지금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또 2022년 지역 경제성장률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윤용준 경제조사팀장▶
"구체적으로 섬유,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등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큰 편이었습니다. 한국은행 경제 전망에 따르면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2.7%, 물가상승률은 4.5%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이라든가 경기 하방 압력을 감안했을 때는 성장률이 이거보다는 조금 낮아지고 물가는 좀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역 경기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의 대응이 상당히 중요할텐데, 어떤 전략 필요하겠습니까?
◀윤용준 경제조사팀장▶
"우리 기업들은 무엇보다 최근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공급망 구축, 조달경로 다변화 등을 통해 공급망을 관리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술경쟁력을 갖춰 특화된 제품을 생산해서 거래처의 lock-in을 유도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경제주체로서 개인도 지금 물가급등, 금리인상, 자산 가치 하락 등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윤용준 경제조사팀장▶
"금리가 인상하게 되면 아무래도 개인들은 대출금리 인상,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도한 빚은 줄이고 필요하다면 씀씀이도 절약해 나가는 그런 습관을 들일 필요도 있습니다. 투자도 가급적 안전자산 위주로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 70-80년대 초반 10% 이상의 높은 물가를 힘겹게 잡아낸 이후에는 장기간 안정적인 성장을 이룩한 경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현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나간다면 앞으로 성장 발판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