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공원의 진드기에서 라임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검출돼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 대구 북구와 달서구 공원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라임병을 매개하는 병원체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라임병은 균에 가진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데 감염되면 피부에 고리 모양의 붉은 발진이 생기고 피로감과 두통,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되지만 면역 저하자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감염된 채로 방치할 경우 뇌염이나 심근염, 부정맥,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야외 활동할 때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게 주의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몸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할 때, 2차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직접 떼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두 달 동안 지역 도시공원과 산책로 주변 11곳에서 참진드기 249마리를 채집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진드기매개뇌염, 큐열, 라임병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4종의 병원체 검사를 진행했고, 오는 11월까지 진드기 분포 실태를 조사하고 병원체를 검사하는 감시 사업을 계속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