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전국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지만 대구·경북은 여전히 무역수지는 흑자를 보였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023년 3월 대구와 경북 무역수지는 각각 2억 5,000만 달러, 18억 5,00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대구 수출액은 2022년 3월과 비교해 31.8% 증가한 11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월 10억 1,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별 수출액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기타정밀화학원료가 113.4% 증가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발 수요 확대로 경작 기계 86.4%가 늘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 영향으로 기타 기계류 70.6%가 증가했고, 의료용 기기 19.9% 등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수출 증가율만 보면 대구는 2022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전국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경북 수출액은 일 년 전과 비교해 19.6% 감소한 40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주력 품목인 무선 전화기 -67.9%, 집적회로 반도체 -71.1%, 평판디스플레이 -26.3% 등 IT 제품의 부진이 이어진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아이폰 생산 정상화에 따라 무선통신기기 부품이 657.4% 증가했고 신성장 사업인 기타 정밀화학 원료 104.3% 늘어나면서 감소 폭이 줄었습니다.
또 전국 수출에서 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6.9%에서 3월 7.3%로 확대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경본부 이근화 차장은 “전국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구조적 성장산업으로의 사업전환을 순조롭게 이행함으로써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장은 또한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부터는 IT·철강 등 지역의 전통 주력 품목 또한 수출 확대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