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과 심야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대해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장관은 10월 25일 윤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해도 그냥 넘어가 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알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김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24일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서울 청담동 고급 바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그런 술자리에 간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자신의 SNS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 제보의 진부(眞否·진짜와 가짜) 여부에 정치 인생을 걸어라”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국감 현장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식 거짓 선동, 모멸감 주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 국감에서 청와대 출신 야당 의원이 사실 확인도 안 된 친야 성향 매체의 일방 보도로 장관을 모욕했다”며 “국회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어 국감은 물론 국회의 명예를 실추한 사례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