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대구·경북 2022년 수출입 평가 및 2023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대구 수출액은 2021년과 비교해 32.4% 늘어난 105억 달러로 예상됩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며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 예측치입니다.
이차전지 소재와 자동차 부품, 인쇄회로, 직물 등이 대구의 수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수출이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확산하면서 2022년에도 지난 10월까지 400% 가까운 수출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 수출도 완성차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10.7% 증가했습니다.
인쇄회로(PCB 기판)는 견고한 통신장비 및 서버 향 MLB PCB 수요에 힘입어 24.2%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직물도 폴리에스터직물이 리오프닝 수혜를 받으며 16.6% 증가하는 등 전체 13.6%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에 K-농기계 열풍을 일으킨 경작 기계가 4.5% 증가했고 임플란트로 대표되는 의료용 기기가 22.2%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경북 수출도 2021년보다 6.2% 늘어난 470억 달러로 예상되며 2014년 515억 달러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폰 신제품 출시로 카메라 모듈이 20.6% 증가했고 평판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 전환하는 효과로 41.2% 급증했습니다.
K-방산 열풍으로 무기류가 57.1% 증가하는 것을 비롯해, 차세대 육성 품목인 의약품이 277%, K-푸드 인기에 힘입은 농림수산물 수출이 42.4% 증가했습니다.
경북 수출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간 500억 달러를 넘었지만 대기업들이 휴대폰 및 전자산업 생산시설을 동남아로 이전하며 위축되었습니다.
그러나 전자부품과 이차전지 중심으로 기업 투자가 확대되고 산업 체질이 바뀌면서 예전의 위상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2023년에도 대구·경북 수출은 2022년보다 대구 4.7%, 경북 2.2% 늘어나 전국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