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구경북 소식 전해드립니다.
최근 생활물가가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채우기가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요. '하필 이 어려운 시기에 줄줄이 오르나 ?' 이런 불만도 많으실겁니다.
이젠 대중교통까지 적자폭이 커져 요금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 사정 때문에 다만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데요,
요금 인상은 불가피해 보여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질 걸로 우려됩니다.
오늘 첫 소식 조재한 기자입니다.
◀조재한 기자▶
대구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6개 지자체가 도시철도 무임승차로 늘어나고 있는 손실을 국비로 보전해 줄 것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대구의 경우 도시철도 무임승차 비용은 2016년 448억 원에서 2019년 614억 원으로 3년만에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이동량이 급감한 지난해도 41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무임승차를 포함한 누적적자는 1조 6천 323억 원에 이릅니다.
무임승차는 노인과 장애인 등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1984년 전국 단위로 도입됐습니다.
운영비 지원을 위한 입법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하기봉 대구시 철도시설과장
"노인 인구가 대구 경우 15% 가까이 되다 보니까 (적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도, 입법예고가 됐는데 일정 기한이 지나다 보니까 효력이 상실되고, 다시 입법 요구하는 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도시철도와 환승체계를 갖추고 있는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준공영제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재한)"대구시는 5년 주기에 맞춰 2016년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현재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올해로 5년이 지났는데 코로나19 충격으로 조정을 하지 않았다며 코로나 여파에서 차츰 벗어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9년 시내버스 원가 용역에서 650원의 인상 요인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부산시는 택시 요금을 기본요금 3천 300원에서 3천 800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대구지역 택시업계도 요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대구시도 관련 용역을 맡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덕찬 대구시 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
"유류비가 부담이 굉장히 크고 최저 임금도 매년 올라가고 있고 원가 보존만 하려고 해도 20~30%는 요금 인상을 해야 돼요."
저출생 고령화로 도시철도 무임승차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적자폭 역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바구니 물가에 이어 대중교통요금마저 인상 조짐을 보이면서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C.G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