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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큰불로 공장 14곳 잿더미···인명 피해는 없지만 "피해 규모 수십억 대"


◀앵커▶
6월 15일 서대구산업단지에서 난 불은 9시간이 넘도록 14개 건물을 태우고서야 겨우 꺼졌습니다.

6월 16일 합동 현장 감식을 했습니다만 왜 불이 났는지 오리무중입니다.

취재기자와 화재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은민 기자. 

화재 개요부터 정리해 보죠.

불이 난 게 6월 15일 퇴근 시간대죠?

◀기자▶
6월 15일 오후 5시 20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 서대구 산업단지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페트병이나 캔 같은 재활용품을 수거해 처리하는 공장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바로 옆에 있는 섬유 공장과 목재 공장 등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로 된 공장 건물들이 좁은 간격으로 붙어 있는 구조인 데다 불이 난 건물 안에 플라스틱과 섬유제품, 목재 등 불에 잘 타는 물질이 많아 소방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커먼 연기 기둥이 높이 솟구치면서, 화재 당시 119에는 100건이 넘는 시민 신고도 쏟아졌는데요.

소방 당국은 한때 다른 시도의 소방력까지 동원하는 동원령 1단계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화재로 공장 건물 14개 동이 불에 탔고, 25개 업체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16일 현장에서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고요?

화재 원인 나온 게 있나요?

◀기자▶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16일 서대구산단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가장 심하게 타서, 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재활용 공장 안의 기계 설비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양희성 대구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양희성 대구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
"연소 상태가 심한 곳을 중심으로 현재 확인 중에 있습니다. 합동 감식 결과와 인근 CCTV 및 목격자 탐문 등을 통하여 발화 장소 및 원인에 대하여 다각도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불이 날 당시 해당 공장 안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데요.

1차 감식 만으로 화재 원인 파악이 어려워서 소방과 경찰 등은 다음 주,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앵커▶
다행히 다친 사람이 없었지만, 불이 아주 컸습니다.

피해 규모는 집계가 됐나요?

◀기자▶
이번 불로 붙어 있던 공장 건물 14개 동이 불에 탔고 피해 업체는 25곳입니다.

소방 당국이 피해를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피해 업체들은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가 수십억 원이 넘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현장에서 만난 영세 업체들은 화재 보험조차 없다고 망연자실했는데요.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김판곤, 김명덕 대표 이야기 이어서 들어보시죠.

◀김판곤 피해 업체 대표▶
"2층은 완전히 전소가 다 됐고, 사무실이고 뭐고 전부 다 전소가 됐고… 대충 어림잡아도 3억 원 가까이 제품을 폐기해야 하는 입장이고…"

◀김명덕 피해 업체 대표▶
"지금 세입자들은 거의 보험을 안 넣은 상태고, 지금 뭐 건물주만 보험 들어 놨고… 지금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대구지방국세청은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납세자에게 세정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의 신고와 납부 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해 주고, 체납액이 있으면 강제징수 집행을 최장 1년까지 유예할 방침입니다.

대구시와 서구청도 화재 피해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피해 업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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