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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직장 때문에···혼자 사는 청년층 '급증'


◀앵커▶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면서 저출생, 고령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죠?

이 같은 현상은 1인 가구 변화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생활하는 젊은 층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기자와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석원 기자, 1인 가구 통계 자료가 나온 거죠?

◀기자▶
동북지방통계청에서 1인 가구 변화를 조사해 발표했는데요.

2016년과 2021년, 5년 사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분석했습니다.

◀앵커▶
1인 가구 얼마나 됩니까?

◀기자▶
요점부터 얘기하면 혼자 사는 청년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대부분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이라는 겁니다.

2021년 대구의 1인 가구 전체 비중을 보면 32.7%였습니다.

전국 평균 33.4%보다는 0.7%포인트 낮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흐름을 보면, 2037년이 되면 1인 가구가 37.3%까지 높아지고 전국 평균 37.2%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나이대로 보면 70대 이상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60대, 20대 이하, 50대 순이었습니다.



◀앵커▶
1인 가구 중에서도 청년층이 늘어난다는데 얼마나 늘어났습니까?

◀기자▶
청년층을 15세에서 39세까지로 잡았는데요.

1인 가구 가운데 이 나이대 청년층은 2021년 16.1%였습니다.

2016년에는 같은 나이대 비중이 10.3%였으니까 5년 사이 청년층 비중이 56.2%나 늘어난 겁니다.

40세에서 64세까지 중장년층 21.7%, 노년층 16.7% 증가율과 비교해 아주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앵커▶
청년층의 증가, 어떤 점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이유를 조사했더니, 가장 많은 47.3%가 직장을 꼽았고요.

다음으로 독립 30.6%, 학업 15.3%, 가족 4.8% 순이었습니다.

몇 가지로 이유를 나눴습니다만, 많은 경우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정에서 독립하듯이 1인 가구로 사는 이유, 복합적으로 있습니다.

그런 복합요인 가운데 응답자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게 직장이라는 겁니다.

대구에 살면서 직장을 구해, 또는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따라 이사하면서 1인 가구가 되는 경우입니다.

취업률로 비교해 보면, 2인 이상 가구 청년층 취업률이 49.4%이고 1인 가구 청년층 취업률은 71.3%로 훨씬 높게 나타나, 직장을 구하면서 혼자 사는 경우가 많다는 걸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청년층 1인 가구의 혼인 상태로 봤을 때는 94.2%가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 상태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대구를 중심으로 살펴봤는데 경북은 어떻습니까?

◀기자▶
경북은 1인 가구 비중이 2021년 기준으로 36%로 전국 평균 33.4%보다 2.6% 더 높았습니다.

나이대별 5년 사이 1인 가구 증가를 보면 전 연령대에서 늘어났는데요.

청년층 1인 가구 증가율이 37.7%로 가장 많고, 다음 중장년층 21.5%, 노년층 8.2%의 순이었습니다.

청년층 1인 가구 이유로는 대구의 경우 직장과 독립 순으로 많았는데 경북에서는 직장 다음으로 학업 이유가 많았고, 독립은 세 번째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층 1인 가구 응답자 92.9%가 미혼이었습니다.

이번 1인 가구 분석자료에서 우리 사회에서 점점 심화하고 있는 저출생, 고령화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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