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한 것은 "방송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 회의에서 "김홍일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재직 시절 직속상관이다. 방송 통신 경력이라고는 전무한 특수부 검사"라며 "이동관 체제로 망가진 방통위의 위상과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권익위원장 시절의) 김 위원장은 방송 장악을 위한 수족이었다. 방문진 이사들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포장하고 수사해 수사기관에 넘기는 역할만 했다"라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권익위에 신고가 들어오면 신속한 조사를 통해 문제 있는 것처럼 브리핑하면서 대검찰청에 이첩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인물을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은 검찰 수사하듯 방통위를 좌지우지하며 방송 장악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선전포고일 뿐"이라며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김홍일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새로운 인사를 임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특수 수사통 김홍일 위원장을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은 기승전 수사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국민을 의식한다면 당장 지명을 철회하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방통위처럼 독립성과 중립성이 중요한 기구는 대통령과 친한 사람을 앉히면 안 된다는 게 상식"이라며 "그런데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선배, 가장 친한 사람을 앉히겠다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 위배된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