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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유가 상승···지역 경제 타격

◀앵커▶
국제 유가상승이 지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제조업은 물론이고, 소비자 물가 상승 등 서민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긴 터널로부터 일상생활로 돌아가려는 시점에 유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고령의 한 윤활유 제조업체입니다. 

윤활유는 자동차를 비롯해 기계, 풍력 발전,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조업에 활용됩니다.

2021년 영업 이익률은 7% 수준으로 한해 전보다 3%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19로 가파르게 오른 물류비가 원인이었는데, 2022년은 사정이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전체 재료의 80%를 차지하는 석유값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판매비용은 그대로여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천경식 윤활유 제조업체 공장장▶
"원재료로 사용하는 화학제품(석유)의 가격이 평균 40~50% 정도 상승하였고, 앞으로도 당분간 상승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에서는 원재료비 인상으로 인한 제품의 단가 인상도 여의치 않는 상황이라 영업이익 측면에서 많이 힘든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국제 유가상승은 경제 전반의 악영향으로 이어집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연평균 100달러에 이르면 경제성장률은 0.3% 포인트 떨어지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1%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정유업은 23.5%, 철강 5.3%, 화학제품 4.8%, 건설업 1.2%의 원가 상승 부담이 발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유가상승 여파로 소비자 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경북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1년 3월과 비교해 대구 4.3% 경북 4.9%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수준에서 유가가 10% 정도 더 오를 경우, 대구의 소비자 물가는 0.49% 포인트, 생산자 물가는 0.57% 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 연구실장▶
" 지역 내 총생산 기여도가 높으면서 유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지역 취약 업종인 석유화학과 도소매 음식점업의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유가는 소비자 물가보다 생산자 물가 상승폭을 더 높이기 때문에 공급 측면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면 가격 탄력성이 큰 최하위 생산업체 즉, 2~3차 협력업체의 채산성이 크게 떨어질 것입니다."

지역 경제계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가격 변동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원자재 공급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현주)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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