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영주에서 또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미술학원 운영자 2명을 시작으로 오늘만 초등학생과 유치원·어린이집 원생 등 11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습니다.
영주 한 요양병원은 2개 층이 코호트 격리. 즉 동일집단 격리 조치됐습니다.
이 소식은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서현 기자▶
오늘 오전, 영주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학생들이 줄지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이 학교 재학생 7명이 확진됐는데, 모두 학교 옆 같은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틀 전, 이 미술학원 운영자 2명이 확진돼 학원생을 전수조사한 결과, A초등학교 학생 7명 외에도 B와 C초등학교 그리고 D초등학교 병설유치원, E 어린이집에서 각각 1명씩, 모두 11명이 확진됐습니다.
감염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서현] "영주의 한 초등학교 옆에 있는 학원 밀집가입니다. 이곳 미술학원에는 학생 90명 정도가 다니고 있는데, 오늘 그중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초등학교 4곳, 어린이집 1곳의 학생과 교직원 2천 5백여 명에 대해 긴급 PCR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전수검사 결과는 내일 아침에 나옵니다.
◀장욱현▶영주시장
"지난 10월 학교의 집단 발생에 이어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들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는 불필요한 사적모임과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지난달 영주의 초·중·고등학교 10곳에서 학생 백여 명이 확진된 후,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A초등학교 재학생 학부모
"학원이 겹치거나 동선이 겹치거나 이런 상황이 아니라서 그때는 잘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영주에 많은 초등학교가 다 이런 상황이라서(걱정이에요.)"
◀인터뷰▶전은순 / 영주시 가흥동
"애들 등교 준비할 때쯤 연락을 받아서, 일단 스쿨버스 타고 가서 바로 뒤따라가서 애들 데리고 와서 지금 검사받고 가는 길이에요. 요즘에 너무 무서워서 학원을 어떻게 보내야 될지, 학교도 어떻게 보내야 될지..."
영주 한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종사자를 시작으로 70대, 80대 입원환자 2명과 또 다른 종사자 2명 등 관련 확진자가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모두 백신 접종을 받은 돌파 감염입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은 코호트 격리됐습니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지 3주째, 전국적으로 학교와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감염 고위험군의 백신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영상취재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