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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니] 이재명 "리더의 무능은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이틀 남긴 3월 7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제주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경기도에 집중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과 대구, 대전, 청주를 훑어 올라갔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변수가 터져 나오는 이번 선거. 대구를 찾은 이재명 후보의 이야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랑스러운 대구·경북 우리 시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구·경북의 아들 이재명입니다.

하필이면 이렇게 외진 데다가 자리를 잡아가지고 우리 시도민 여러분 오시기 어렵게 한 것 같은데, 시내에는 이렇게 많은 분이 모일 자리가 없어서 그런 거죠?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이 환영해 주셔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요즘 날씨 때문에 여러 곳에서 산불이 나고 있고 제가 그저께인가 울진 갔더니 정말 참혹한 상황이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달성군에도 산불 났었다면서요?

참 앞으로는 산불도 조금 우리가 투자를 더 해가지고 조기 진압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여러분 이런 약속 하나 드립니다.

제가 원래 생활 정치형 아닙니까?

가서 제가 산림진화대, 그다음에 산림청 고위직 분들한테 얘기를 들으니까 산불을 끄는 데는 소형 헬기 가지고는 사실은 거의 대책이 안 된답니다.

초대형 헬기가 필요한데 그게 6대밖에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곧바로 12대로 늘려서 조기 진압하겠다. 이렇게 공약했습니다, 여러분.

그러다 보니까 또 이게 헬기는 야간 기동이 안 된다고 해요.

밤에 불나도록 그냥 놔두는 겁니다. 사실 밤에 불이 더 많이 번지거든요? 그래서 또 제가 연구 검토를 해봐서 물어봤더니 비행기, 미국 영화 이런 데 보면 비행기로 불을 끄지 않습니까? 이게 비행기는 밤에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행기도 하나 마련하자, 어떻습니까 여러분?

어제까지 불탄 면적이 삼척·울진만 해도 여의도 40배 이렇게 된다는데 사실 엄청난 자원들이 소실되는 거 아닙니까? 거기에 비하면 우리 산림진화대도 좀 늘리고 그다음에 장비도 늘려서 우리 산림 잘 지켜야 될 것 같습니다.

보니까 칠십 가구가 아예 그냥 불이 타가지고 집이 없어져 버렸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피해에 비하면 이런 산불 진화 장비들 좀 많이 늘려도 될 것 같아요, 우리의 공력이면. 제가 확실하게 해내겠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산불 피해 지역에 우리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많이 지원도 해주십시오. 그런데 혹시 저번에 코로나 때 경기도에서 50억 들여가지고 대구·경북에 마스크 지원한 거, 여러분 아시는 분 안 계시죠? 제가 당시에는 생색내는 것 같아서 말 안 했는데 거의 모르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생색을 내자는 건 아니고 우리 각 시도로 나뉘어 있긴 하지만 다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 공동체 구성원이니까 서로 협력하고 지원하고 그래야 되지 않겠냐, 그래서 보통 1, 2억 이렇게 하길래 제가 경기도 재정도 그런대로 나쁘지 않으니까 50억 해서 아마 대구에 35억, 경북에 15억 이렇게 지원했을 겁니다.

여러분도 많이 산불 피해 지역에 지원 좀 많이 해 주십시오.

여러분, 제가 오늘 여러분한테 드릴 말씀이 참 많이 있는데 오래 하면 안 된대요. 빨리 가야 대전, 청주 거쳐서 갈 수 있다고 해서 가급적이면 축약해서 말씀을 드릴 테니까 이해 부탁드립니다.

우선은 지금 대구 경제가 매우 나쁘죠? 경북 경제도 나쁩니다.

국토 균형 발전 정말로 문제죠. 다 수도권에 집중이 너무 많이 돼가지고 모든 자원과 인력이 다 수도권에 모여서 이제 수도권이 문제가 됐어요.

미어터지고 있습니다. 아니 무슨 6.25 동란 때 피난길도 아닌데 경기도 광주에 가니까 학교 운동장에 컨테이너 놓고 수업하고 있어요.

여기는 학교가 남아돌아 난리 아닙니까? 학교 문 닫고 있잖아요?

이렇게 되면 안 된다. 또 수도권에 있는 모 대학은 학생 1인당 5천만 원이 넘게 국가가 지원을 하는데 이 대구·경북 지방에 있는 국립대들은 1,700만 원 인가밖에 지원을 안 해요.

이거 반대로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어렵고 힘든 지역일수록 더 지원해서 모두가, 어느 지역에서나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게 해놔야 되는 겁니다.

이게 균형 발전인데 이거는 앞으로 그냥 지방에 대한 배려, 이런 게 아니고 우리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핵심 과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그리고 대구니까 대구 얘기 많이 해야죠. 제 고향인데 특별히 또 챙겨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여러분, 대구 도심에 KTX 경부선 지하화해야 되겠죠?

또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빨리 옮기고 2028년까지는 문 열어야 되겠죠?

그런데 부산 가덕 신공항은 정부 재정을 투자해서 하는데 여기는 돈을 안 대준다, 문제 있죠? 전라도 광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지방정부가 알아서 하라고 그래요? 부족하면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해서 형평성 있게 도심의 공항들을 옮기고 거기 대구는 혁신 기업도시로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게 이렇게 만들어야 되겠다. 동의하십니까, 여러분?

뭐 사실 이거 말고도 공약 많은데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우니까 제가 홈페이지에다가 다 써놨으니까 동네 소문 많이 내주세요.

그리고 제가 보니까 진짜 문제가 물 문제 같습니다, 물.

깨끗한 물 드셔야죠? 그런데 지금 경북하고 협의가 잘 안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거, 협의 안 되는 거 조정해 가지고 해결하는 거 누가 잘해요?

제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하면서도 수십 년 묵은 거 제가 거의 다 처리했습니다.

이해관계를 조정하면 되거든요? 개인들끼리 협의가 잘 안되면 시도에서 지원해서 모두가 만족하게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우리 경북에, '왜 우리 물을 그냥 쓰냐? 우리는 이익도 못 보고 수자원 관리하느라고 댐 만들면 우리 수자원 때문에 규제받으니까 우리 못 하겠다.' 이런 거 아닙니까? 규제받아서 손해 보는 거 이상으로 지원해 주면 되지 않습니까? 뭐 별로 어렵지 않아요. 결단하기 나름이지.

이런 실력을 가지고 현안 해결하고 나라 문제 잘 풀어갈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제가 잘 풀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없어서 제가 경북을 못 가기 때문에 여기 경북 분들 계세요? 아, 꽤 계시군요. 감사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안동, 영주 이렇게 가긴 했는데, 예천, 그래서 제가 대구 말고 경북에도 지역별로, 시군별로 다 공약해 놨으니까 그거 좀 잘 살펴주시고 이재명이 하면 이런 공약도 잘 지키겠구나, 동네 소문 잘 내주시고 이렇게 하면 우리 동네 잘 살겠다, 이런 소문 내주시겠죠?

그리고 경북 지역은 특히 농촌 지역이 많기 때문에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농어촌 기본소득, 약속한 대로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대구 시민 여러분, 대구를 둘러싸고 있는 경북의 인구가 늘고 발전해야 대구도 발전하는 겁니다, 그렇죠? 제가 경북은 못 가는 대신에, 제가 어릴 때 배운 노래가 있는데 '학교 종이 땡땡땡' 말고 두 번째로 배운 노래가 '경북 도민의 노래'입니다.

조회할 때마다, 운동회 때마다, 학교 행사 있을 때마다 그 깡깡이 스피커에다가 하루 종일 틀어놔서 제가 머리에 아주 새겨져버렸어요.

제가 '경북 도민의 노래' 한번 할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제가 정말 나고 자란 곳이고 가끔씩은 뜬금없이 그 노래가 생각이 나는데, 문제는 전부 못 외운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기억나는 부분만 한번 하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같이 따라 해 주세요.

"낙동강 구비구비 기름진 벌판 서라벌 문화 위에 새 힘 넘친다

부르자 우렁차게 도민의 노래. 빛내자 우리 경북 대한의 자랑"

잘 합니까? 무슨 도민의 노래를 앙코르를 합니까? 제가 이 가사에 나오는 대로 자랑스러운 경북, 제가 확실하게 만들어 놓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 제가 사실은 국내 최고의 음치인데 이렇게 즐겁게 들어주시니까. 그런데 원래 노래는 못해야 재밌어요. 잘하면 가수한테 가서 가수 노래 듣지 뭐 하러 옆 사람 노래 듣습니까? 아 저 사람 진짜 못하네, 재밌네, 그러면서 아 내가 훨씬 나아 이런 생각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정치인은 국민들한테 행복을 줘야 됩니다, 그렇죠? 자, 여러분 이만큼이라도 여러분 잠시라도 즐거우시라고 제가 노래 한 번 했습니다, 못 하는 노래.

그리고 여러분, 사실 그 얘기와 관련이 있는데 정치라고 하는 게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우리 국민들은 정말로 준비돼 있고, 정말로 우리 국가에 협력하고 그리고 근면하고 교육 열심히 받고 시키고 그래서 10대 경제 강국 만들었지 않습니까?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서 세계 최고의 경제 국가 그리고 민주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여러분. 앞으로 우리가 세계 5대 경제 강국으로, 삶의 질도 30위가 아니라 10위, 7위, 5위, 이렇게 가야 되겠죠? 나라만 잘 살고 덩치만 커지는 게 아니라 우리 국민들, 노동자, 지방, 여성,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그런 세상 돼야 되겠죠?

그러려면 말입니다, 여러분. 리더가 능력이 있어야 돼요. 아무나 막 한다고 되지 안잖습니까?

리더의 무능은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입니다.

리더가 유능하고, 경험이 있고, 그리고 현상을, 현안을 꿰뚫어보는 혜안이 있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고, 여러 가지 정책 중에서 정말 국민들이 필요로 하지만 기득권 때문에 못하는 것 과감하게 채택하는 용기가 있고, 그리고 누가 막더라도, 장애가 있더라도 잘 넘어서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나라가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농업 국가도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복잡합니까? 양극화, 저성장, 팬데믹,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전환, 미중 패권 경쟁에 심지어 전쟁까지. 이럴 때 리더가 방향을 정확하게 잡고 남들이 가지 못하는 길 먼저 가보고 국민과 함께 손잡고 격려해서 힘을 합쳐서 통합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그래야 국가가 발전한다. 초보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숙련된 프로가 잘한다. 동의하십니까, 여러분?

여러분, 우리 민주당, 부족한 거 많았습니다.

잘못한 것도 많았습니다. 거대 양당 기득권 구조에 안주했습니다.

그래서 반성하고, 우리 거대 양당으로서의 기득권 다 내려놓고, 비례대표 그런 거 더 확대하고 그 위성정당은, 이런 해괴한 거 못하게 막고, 결선투표도 도입하고, 정치 개혁을 통해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국가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고 그리고 함께할 의지가 있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다 힘을 합쳐서 좋은 인재가 각자 특장점을 발휘해서 역할을 하고, 그래서 결과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의 평가를 받는 통합정부, 이런 거 꼭 해야 되지 않습니까, 여러분?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당론 결의를 통해서, 이미 의원총회를 통해서 다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확실하게 집행하고 통합정부 만들어서 더 이상 두 정당이 남 못 되게 해서 자기한테 기회가 오는 이런 차악 선택, 울며 겨자 먹기 정치, 이제 그만하고 제3, 제4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구조. 저 이재명이 약속한 대로 확실하게 책임지겠다,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여러분, 우리 국민들은 다 준비돼 있습니다.

정부만 똑바로 이 위기 상황을 잘 관리하고, 그리고 힘을 합쳐서 우리가 정한 목표를 향해서 협력하는 그런 정치 문화 만들고 통합정부 만들어서 선의의 경쟁하면, 아니 세계 5대 경제 강국, 그리고 5천 포인트 주가지수, 5만 불 소득, 어렵겠습니까, 여러분? 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면 그 길을 함께 열겠다, 이렇게 약속드립니다, 여러분.

그리고 정치권에 묘한 습관이 있던데, 우리 편 아니면 안 쓴다, 상대가 하면 무조건 방해한다, 그리고 좋은 정책도 상대가 먼저 하면 안 해요. 아니 무슨 정책에 저작권이 있습니까? 제가 홍준표 전 후보께서 대구·경북 정책 5개 약속한 거 제가 다 이어서 하겠다고 약속드리지 않습니까, 여러분?

편 가르지 말자.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거 때는 경쟁하고, 그리고 갈등하지만 선거가 끝나서 대표가, 대통령이 뽑히면 우리 국민 모두의 대통령 아닙니까? 그리고 대통령이 100% 다 할 필요 있습니까? 51% 확실한 컨트롤만 하고 49%는 다 나눠서 서로 성과에 따라 평가받는 정치, 이런 걸 해야 경제도 살고 전쟁도 막고 평화로 가고 통합의 나라도 되고 그리고 위기 극복, 코로나 극복도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여러분, 저한테 준 시간이 15분인데 벌써 3분 더 지나버렸습니다.

저한테 말 많이 하지 말라고 시계까지 갖다 놨어요.

그런데 여러분, 사실 저는 여러분들 만나면 할 말이 너무 많아요.

드릴 말씀이 너무 많고 또 여러분의 의견도 듣고 싶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제가 말씀드리는 거, 다른 동네서 하는 얘기, 대구에서 하는 얘기, 똑같지 않습니까? 여러분, 그 내용 잘 정리하셔서 주변에 많이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 부탁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게 깜깜이라고 하면 이거 무슨 장애인 비하라고 그래서 안개 선거입니다, 안개 선거. 알 수가 없다고 해요. 그러나 저는 압니다, 사실은.

무슨 구체적인 근거가 있는 건 아닌데, 저는 우리 국민들께서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역사의 책임감을 가지는 주인으로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위대한 결정을 할 것이다. 국민을 믿기 때문에 저는 그 결과를 낙관합니다, 여러분.

그러나 여러분, 그건 제 생각이고 현실은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한 표 차로 결판이 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동네에 군수 뽑는데 동표가 나오는 데도 있어요. 그 문학진 전 의원은 3표로 떨어졌지 않습니까? 문 세표.

여러분, 정말로 이 엄중한 국면에서 우리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갈등과 증오가 아니라, 혐오가 아니라, 협력적인 경쟁이 가능한 성장하는 사회, 그리고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서 일자리가 넘쳐서 청년들이 원수 돼서 싸우지 않는 사회 만들려면 유능한 후보가 필요할 것이고, 그 유능함 여부는 실적에 의해서 증명되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은 결국 위대하게, 현명하게, 합리적인 판단을 해줄 것이다. 이렇게 믿어도 되겠죠?

그래서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혹시 만에 만에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그 가능성을 막으려면 마지막 한순간까지, 단 한 명까지 여러분 설득해서 저를 지지해 주시겠습니까?

사실 3월 9일의 선택은 윤석열이냐 이재명이냐가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들의 운명 아닙니까? 여러분들의 내일 아닙니까? 여러분 자녀들의 장래 아닙니까, 여러분?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주실 것으로 믿고 마지막 한순간까지 여러분, 최선을 다해 주실 것으로 믿고 저는 대전으로 떠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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