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가 제2 대구의료원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2027년 개원이 목표입니다. 아직은 대시민 약속을 한 것에 불과해 정책의 책임성과 연속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디에 짓고 어떻게 운영할 건지는 전문가 의견 수렴과 시민 공론화를 거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가 400~500 병상 규모의 제2 대구의료원을 대구의 동북권, 그러니까 중구와 동구, 북구, 수성구 일대에 짓기로 했습니다.
2022년 안에 부지와 운영 방법을 정하기 위해 시민 공론화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2024년 설계에 들어가 2025년 착공하면 2027년에 개원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어디에 지을지는 공론화를 통해 주민 의견을 듣습니다.
지금 대구의료원처럼 대구시가 직영할지 종합병원이 위탁 운영할지 등 운영 방법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
"동북권 어디에 둘 것인가와 관련된 문제는 경쟁이 많을 경우에 이 부분은 시민적 결정으로 해서 갈등 해소해야 할 필요성은 있을 것 같고요."
제2 대구의료원을 짓는 데는 부지 매입비를 빼고 2,200억 원에서 3,300억 원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국비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제2 대구의료원을 지어달라는 시민 요구에 대구시가 처음부터 적극적이진 않았습니다.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공공 의료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대구시가 2021년 7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제2 대구의료원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결과, 공공 의료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의 인구 십만 명당 300병 이상 종합병원의 병상 수는 68개로 부산 223개, 대전 220개와 비교해 턱없이 적습니다.
중증 응급환자가 최종 치료를 받는 시간도 대구는 1,049시간으로 광주 862시간, 서울 728시간 등에 비해 길어 대구의 공공 의료 기반이 취약합니다.
제2 대구의료원이 생기면 코로나 같은 감염병이 다시 유행해도 한 곳에서는 감염병에 대응하고 한 곳에선 취약계층 의료를 전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