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코너의 눈부신 호투와 1회부터 터진 강민호의 홈런에도 불펜이 무너진 삼성라이온즈가 충격의 역전패와 함께 선두 추격에 실패했습니다.
2일 저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달빛시리즈 첫 경기에서 삼성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10회초 대거 5점을 내주며 5-9로 역전패를 당합니다.
1회말 강민호의 2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삼성은 선발 코너가 7이닝 1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습니다.
4-1로 앞선 8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지만, 이때부터 삼성의 악몽은 시작됩니다.
8회 등판한 임창민이 나성범에게 2점 홈런을 허용, 한 점 차까지 추격당한 삼성은 9회초 경기를 끝내기 위해 등판한 오승환이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하더니 결국 소크라테스에게 동점타를 얻어맞습니다.
9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2루타와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 끝내기 상황을 살리기 못한 삼성은 10회초 김재윤을 투입했지만,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안타를 내주더니 결국 최원준에게 역전 적시타를, 한준수에게는 쐐기 2점 홈런을 연이어 허용합니다.
김재윤이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홈런 포함 3안타를 내주며 팀의 추격 의지는 사라졌고, 삼성은 시즌 7번째 연장에서 4번째 연장전 패배를 당합니다.
이번 시즌 가장 공을 들여 준비했던 핵심 불펜 마무리 3인방이 모두 점수를 내주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1위 KIA와의 게임 차도 3게임으로 다시 벌어졌고, 2위 탈환에도 실패합니다.
특히 오승환은 세이브 부문 리그 1위를 여전히 기록중이지만, 지난 KT위즈와의 맞대결 충격의 패전에 이어 다시 블론세이브를 기록해 팀 뒷문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경기 후반 실점과 불펜 3인방의 부진으로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삼성은 3연패에 빠진 가운데 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대구문화방송은 연패 탈출이 절실한 삼성의 3일 경기를 오후 6시반부터 라디오로 중계방송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