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와 로봇 산업 등 5대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대구시가 제2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1 국가산단이 조만간 입주 업체들로 다 채워져 기업을 유치할 땅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에 지정 신청서를 냈고 12월 말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는 미래 대구 경제를 책임질 산업으로 5대 신산업을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도체와 도심항공교통, 로봇, 헬스케어, ABB 즉,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같은 미래형 첨단 산업입니다.
첨단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필요한 데, 기업이 들어설 땅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제1 국가산업단지의 1단계 사업은 달성군 구지면에 2016년 12월 공사가 끝나 140개 업체가 입주했고, 1단계보다 면적이 절반 수준인 제1 국가산단 2단계 사업의 경우 2024년이면 입주 기업들로 꽉 채워집니다.
대구시는 5대 산업 육성을 위해선 제2 국가산업단지가 필요하다며 지난 10월 국토교통부에 지정을 신청했습니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
"현재 대구시에서 조성하고 있는 산업단지가 23년, 24년이면 모두 소진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2030년까지 2조 원을 들여 329만 4천㎡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산단 조성 지역은 달성군인 것만 알려졌고, 세부 지역은 투기 자본 유입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구에 제2 국가산단을 지정하는 게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전국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에 국가산단 지정 신청을 한 곳은 경북 경주, 안동, 울진을 비롯해 전국 18곳.
과거에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산업단지 후보지를 물색해 지정했다면,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단지 지정'을 대선 공약에 넣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어서 심사를 통해 지정됩니다.
이달 말 산단 지정 발표를 앞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가산단이 꼭 필요하다고 설득하기 위해 다음 주 대통령실과 따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