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승리였지만, 경기 후반 집중력에서 밀린 삼성라이온즈가 역전패의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28일 저녁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삼성은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5로 경기를 내줍니다.
트레이드로 팀을 바꾼 '박병호-오재일'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이날 경기에서 먼저 앞서간 건 삼성이었습니다.
2회 첫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친정팀을 상대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쏘아 올린 6번째 홈런으로 팀의 리드를 가져옵니다.
타격감을 회복한 김영웅의 2점 홈런으로 넉넉한 리드를 잡은 삼성은 박병호와 김영웅이 멀티 히트 활약으로 LG와의 원정에서 침묵했던 타선의 아쉬움도 이겨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레예스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8번째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가며 연승을 눈앞에 뒀지만, 경기 후반에 접어들며 상황은 묘해집니다.
레예스에 이어 나온 이승현이 2점을 주며 4-2로 리드 폭이 줄어든 삼성은 7회 2아웃 상황에서 나온 김태훈이 8회 KT 강백호에게 홈런을 허용, 한 점 차까지 쫓깁니다.
불안한 리드에서 삼성의 선택은 마무리 오승환이었습니다.
이틀 연속 한 점 차 상황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리더니, 결국 1사 1, 3루 상황에서 끝내기 3루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승리의 문턱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삼성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다승 공동 2위 진입을 눈앞에 둔 레예스는 호투에도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고, 친정팀을 상대로 타격감을 회복한 박병호 역시, 결승포가 될 뻔했던 홈런의 빛이 바랬습니다.
아쉬움을 삼킨 삼성은 다행히 선두권 경쟁팀인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가 모두 패하며 여전히 1위와 1.5 게임 차 2위를 지킨 가운데 29일 경기에 돌아온 백정현을 상대로 다시 승리 사냥에 나섭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