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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고온 피해로 딸기 농가 '울상'

◀앵커▶ 
요즘은 겨울 과일로 자리 잡은 딸기가 본격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가을 고온 현상으로 올해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딸기는 낮 최고 기온이 28도를 넘어서면 생육에 지장을 받는데, 이런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20년 넘게 고령군 쌍림면에서 딸기 농사를 하는 백순주 씨. 

지난주부터 딸기 출하를 시작했지만, 답답한 마음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지난 8월 말에 옮겨 심은 딸기 모주 일부가 가을 고온 현상으로 죽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라면 출하량이 예년과 비교해 30% 줄어들 것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순주 딸기 재배농/고령군 쌍림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작년에는 작황이 굉장히 좋았어요. 올해는 죽고, 없고, (새로 심을) 모종 자체가 없어서 심지를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근심이 많죠."

◀한태연 기자▶ 
"딸기는 보통 25일에 한 차례 수확합니다. 1년에 대여섯 차례 수확하는데요. 그런데, 올해는 고온 피해로 수확 시기를 놓친 농작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딸기는 낮 최고 기온이 28도가 넘어가면 생육에 지장을 받는데, 실제로 올해 9월 낮 최고 기온이 28도를 넘은 날이 엿새나 됩니다. 

현재 대형마트에 팔리는 딸기값은 1kg에 만 8천 원 수준으로 1년 중 가장 비싸게 받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딸기 생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농민들은 적기에 딸기를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상홍 조합장/고령군 쌍림농협 
"여름 정식(모주 식재) 시기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농협이나 농정기관에서 시설을 보완해서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계절을 무시하고 발생하고 있는 이상 기후현상으로 농작물 생육에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 사례들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분석해 선제적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농정당국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CG 김종국)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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