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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장 상사 4명, 20대 여직원 성폭력?

◀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입사 이후 지속적인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가해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은 이미 2021년 말쯤 회사에 직장 내 성희롱 등을 당했다고 신고했는데, 오히려 2차 피해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다니는 20대 여성 직원은 5월 29일 밤, 같은 건물에 사는 회사 남자 직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같은 부서의 선임 직원이었습니다. 

주차된 차를 빼달라는 얘기인 줄 알고 내려갔지만, 선임은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힘으로 여성의 집에 밀고 들어 온 남성은 저항하는 여성을 뇌진탕에 걸릴 정도로 때린 데 이어, 성폭력까지 저질렀습니다.

◀포스코 피해 여직원▶ 
"가해자 얼굴이 떠올라서, 화가 너무 많이 나서 잠을 제대로 자지를 못합니다. 그 사건이 계속 떠오르고···."

그런데 이런 성폭력 피해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남성 직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포스코에 입사한 뒤 부서 내 단 한 명뿐인 여성 직원으로 수년 동안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렸다는 겁니다.

◀포스코 피해 여직원▶
"(회식 자리에서) 항상 리더님이 옆에 오라고 하셔서 옆에 앉아서 술을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허벅지 안쪽을 만졌습니다."

2021년 말 같은 부서 직원 1명을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으로 회사에 신고했지만, 비밀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여성은 부서 내 왕따와 험담 같은 2차 가해에 시달리다 다른 부서로 이동했는데, 회사는 석 달 만에 원래 부서로 돌려보냈습니다.

◀포스코 피해 여직원▶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버지가 포스코에 들어가서 굉장히 자랑스러워 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을 못 했다)"

여성은 결국 지난 6월 7일, 같은 부서 직장 상사 4명을 성추행과 강간 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성폭력 사실을 부인하거나 가벼운 장난이었다고 밝혔고, 일부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포스코 측은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회사가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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