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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노동자도 지원금을" 대구시는 수수방관?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리운전 노동자들도 일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지자체가 대리운전 노동자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고 있는데요.

그런데 코로나로 그 어느 지역보다 어려움을 겪은 대구시는 별다른 논의가 없어 노동자들의 불만이 큰데 대구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관희 기자▶
대구에서 8년째 대리운전을 하는 50대 A씨. 코로나19 때문에 2년째 수입이 급감했습니다.

손님이 확진자로 판명돼 2주 자가격리로 일을 하지 못한 적도 두 번이나 됩니다.

◀인터뷰▶A씨/대리운전 노동자
"2주 자가격리 들어가고 40 몇만 원, 2개월 뒤에 지급돼요. 예산이 없다 하면서 2개월, 3개월 뒤에. 그런 고난도 두 번이나 겪었습니다."

대리비 기본요금 만2천원을 받으면, A씨가 손에 쥐는 돈은 7천원 남짓. 사회적 거리두기 때는 하루 3, 4만원 벌기도 힘에 겨운 날이 많았습니다.

업체가 코로나를 핑계로 순환차량을 없애 자비를 써서 다른 배차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10월 25일부터 대리운전요금이 17% 올랐지만 노동자들은 요금의 25%를 수수료로 떼야 해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A씨/대리운전 노동자
"7, 8시간 근무하면 그래도 시간당 만원 계산은 나왔어요, 노동의 대가가.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안 되는 거죠."

울산과 경기 수원, 경남 창원 등 여러 지자체는 대리운전 노동자의 어려움을 인정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대구는 아직 지급 계획이 없습니다.

대리운전 노조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지원금 지급과 수수료 정률제 규제를 대구시에 요구했습니다.

◀인터뷰▶김성진 수석부지부장/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대구지부
"수수료 25% 갈취 하는 데는 (어디에도)없습니다. (업체가)부당이익하고 갑질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하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리운전노동조합은 대구시에 만나자고 최근 두 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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