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유발' 적재 불량 화물차량
고속도로를 가다 보면 앞서가던 화물차의 적재물이 떨어져 2차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단속은 쉽지 않아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요.
한국도로공사가 이런 차들을 적발하는 데 AI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적재 불량 화물차량 사고, 한 해 평균 50건
적재물 불량 화물차는 2차 사고를 유발합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한 해 평균 50건이 넘습니다.
낙하 사고로 최근 5년 동안 3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적재물 불량 화물차량은 요금소 입구를 지날 때 주로 적발됩니다.
또는 휴게소에서 적발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요금소에 항상 경찰이 상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고 도로공사 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AI가 적재 불량 여부 확인한다
AI가 사회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데, 화물차 적재 확인도 AI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AI 영상 분석기술'인데요.
한국도로공사는 요금소 입구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차량의 적재 불량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합니다.
화물차 적재함을 촬영해 AI 영상 분석으로 의심 차량을 선별합니다.
선별될 경우 대상 차량을 최종 심사합니다.
최종 심사는 도로공사 직원이 맡습니다.
적재 불량 차량으로 판정되면 한국도로공사는 경찰에 공익 제보 형태로 신고하거나 사안이 경미할 경우에는 운전자에게 계도합니다.
경찰은 이 증거 사진을 통해 과태료를 물립니다.
과태료 처분을 받은 화물차는 과태료라는 불이익과 함께, 야간 통행료 할인 혜택까지 받지 못합니다.
모든 요금소에 확대 적용
이 시스템이 장착된 요금소는 대구와 경북 13개 영업소를 비롯해 전국 19곳입니다.
AI 시스템으로 한국도로공사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강정모 한국도로공사 안전제도차장 "실제 저희가 적재 불량 AI 자동 판단 시스템을 도입한 8개 영업소의 시범 운영기관의 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해당 도입 구간의 낙하물 발생 건수가 약 44% 대폭 감소한 반면에 적재 불량 공익 신고가 약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AI 시스템으로 행정력이 98% 줄었다면서, 오는 2026년까지 전국 영업소에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